[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푸껫과 나란히 안다만을 공유하면서 푸껫보다 차분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유러피안을 매료시키는 곳이 있다. 요즘 한창 뜨는 카오락이 그곳이다.

태국 푸껫공항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카오락은 영화 007 촬영지로 유명한 팡아만 투어, 청정해역 시밀란섬 투어 등 푸껫여행의 장점은 고스란히 가져가면서 보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깔끔하면서 조용한 리조트를 찾는 커플들에게 젊은이의 성지로 통하는 카오락 라벨라(La Vela)를 추천한다. 아시아인의 출입이 적다보니 한적한 분위기는 기본, 스타일리시한 건축설계가 색다른 느낌을 주는 5성급 리조트이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 할 라벨라는 외관도 아름답지만 객실을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해, 181개 룸이 균일하게 다른 룸과 차단되어 있다.

라벨라 리조트 건물을 떠받치듯 둘러싸고 있는 메인 풀의 경우 전체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객실과 객실 간 풀엑세스 공간을 철저하게 구분해 프라이빗 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지난 해 오픈한 덕에 라벨라는 객실 룸컨디션이 최상급이다. 모던 감각의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쾌적하면서 쓸모 있는 공간 설계를 이룩, 동급 최강이라는 찬사가 전혀 아깝지 않다.

라벨라 리조트에서 가장 로맨틱한 공간은 아무래도 방 니앙 비치에 자리 잡은 코쿨루 비치클럽(Kokulo Beach Club)이라고 할 수 있다. 방 니앙 비치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이탈리아, 태국 현지 요리는 식도락가도 인정할 만큼 수준급이다.

본격적인 알코올 타임에 들어가기 전에 천연 코코넛주스 한 통은 기본이다. 코코넛 수액은 미네랄과 비타민의 보고로 한여름의 갈증과 여행길 피로를 깨끗하게 날려준다.

수액을 다 먹은 후에는 껍질 안쪽에 붙어 있는 과육을 수저로 박박 긁어먹는 것이 팁. 현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열대과일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코쿨루 비치클럽의 진가는 해가 진 뒤 드러난다. 으르렁거리는 인도양 파도소리에 맞춰 전개되는 강렬한 록 음악은 일상의 피로를 말끔하게 날려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늑한 조명으로 한껏 치장한 로맨틱 존은 또 어떤가. 커플들이 선호하는 이곳은 리조트 내 프러포즈 포인트로 꼽힌다.

최근 카오락 전문여행사 ‘너바나’에서 라벨라 3박5일 상품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도착 첫날은 올인클루시브로, 둘째, 셋째, 넷째 날에는 베케이션 머니를 이용해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베케이션 머니란 리조트의 부대시설이나 외부투어 이용 시 현금 대신 사용하는 특수한 화폐로 현지 옵션투어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널리 이용된다.

‘라벨라 3박 5일’ 상품의 경우 기본 3000바트(약 10만 원)를 제공하는데 스파, 마사지, 레스토랑 등 리조트 내 시설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베케이션 머니 이용법은 리조트에 상주하는 한국인 매니저와 의논하면 된다.

아울러 라벨라 메인풀에는 흥미진진한 놀이시설을 갖춘 아동 풀이 딸려 있어 가족여행에도 제격이다. 라벨라에서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어른 두 명이 예약할 경우 아이들은 무료로 숙박하는 여름 한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카오락을 대표하게 될 젊은 리조트 라벨라. 유러피안과 동양인의 비중이 9대 1인만큼, 번잡함을 싫어하는 커플, 조용히 쉬고 싶은 가족 여행자에게 더 이상 가는 숙소는 없을 듯하다.

이번 여름휴가는 객실에서는 은밀하게, 비치클럽에서는 활기차게 보내보자. 카오락 라벨라 여행에 관한 자세한 일정은 내일투어, 에어텔닷컴, 인터파크, 참좋은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