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2월이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를 덮친 한파는 여전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프랑스는 매년 2월마다 온화한 날씨와 축제의 열기로 더욱 뜨거워진다.

특히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코트다쥐르는 2월마다 유서 깊은 지역축제인 망통 레몬 축제와 니스 카니발에 펼쳐져 전 세계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음악과 과일의 축제, 망통 레몬 축제

올해로 85회째를 맞이하는 망통 레몬 축제는 오는 17일부터 3월까지 개최된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 브로드웨이를 주제로 열렸고, 올해의 경우 더욱 특별하게 인도영화와 발리우드를 주제로 신나는 축제와 음악의 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

망통 레몬 축제는 매년 140t 이상의 감귤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시작은 1928년 망통 지역의 호텔인 리비에라 팔라스에서 시작한 것이 시초로, 1934년에는 정식으로 지역 대표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당시 축제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는데, 망통과 주변 지역에서 재배되는 감귤을 포함한 농산물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농산물 직거래를 하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망통지역의 아름다운 풍경과 온화한 기후로 점차 여행자에게 사랑받자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망총 레몬 축제에서 매년 금빛 과일 퍼레이드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다양한 음악단과 곡예사들이 감귤로 제작한 수레들 사이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으니 프랑스를 여행한다면 놓치지 말자.

세계 3대 축제, 니스 카니발

프랑스의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니스는 2월에 더욱 특별해진다. 바로 브라질 리우 카니발,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알려진 니스 카니발이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17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니스 카니발이 유명한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는 물론 당대를 대표하는 귀족과 유명인사가 카니발을 즐기기 위해 니스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우주의 왕이라는 테마로 꾸며져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 싸우거나, 우주여행을 즐겨보는 등 보름간의 한 겨울밤의 꿈같은 축제의 한마당을 즐겨볼 수 있다.

특히나 근대 SF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인 쥘 베른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온 흥미로운 조형물들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약 15만 개 이상의 램프가 축제의 메인 스테이지인 마세나 광장에서 프롬나드 데 정글레까지 니스의 밤을 밝힌다.

니스 카니발를 찾았다면 3대 퍼레이드는 놓치지 말자. 카니발 퍼레이드, 빛의 카니발 퍼레이드, 꽃의 전쟁 퍼레이드는 세계 각국에서 온 1000여 명의 뮤지션과 무용수들의 거리공연과 함께 꽃수레, 대형 인형 조형물들의 행진이 밤낮으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