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복잡한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을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곳이 바로 북촌이다. 특히 ‘서울 공공한옥’을 들러본다면 다양한 북촌의 매력을 느낌과 동시에 힐링의 시간이 마련된다.
공공한옥의 변신은 무죄
서울시는 ‘서울 공공한옥’ 총 26개소 가운데 5곳의 신규 운영자 선정을 완료하고 12~1월 일제히 운영을 개시했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나 공방에 치중됐던 공공한옥의 용도를 책방, 대관시설, 한옥 관련 도서관 등으로 다양화해 시민 일상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이렇게 공공한옥의 용도를 확장한 것은 북촌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주민편의시설 감소,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정주성 침해 등 지역사회 문제를 개선하고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5곳은 △북촌책방(북촌로5길 19-12) △북촌 한옥청(북촌로12길 29-1) △한옥문화원(계동길 103-7) △전통홍염공방(창덕궁5길 10) △직물놀이공방(북촌로11가길 14)이다.
먼저 ‘북촌책방’은 기존 공방으로 쓰이던 공공한옥을 주민편의시설로 전환해 작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헌책 판매, 독서동아리 활동, 인문학 강좌, 낭독체험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이 열린다. 종로구민과 재학생에게는 도서, 유료 프로그램 참가비의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5시, 일·월요일 휴무)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북촌 한옥청(聽)’은 한옥 및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전시·교육·포럼·지역행사 등을 위한 대관 시설로 시가 직접 운영한다. 올해 3월~7월 사이 대관 희망자는 2월 20일까지 한옥포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2월 20일까지 접수받은 프로그램은 협의과정을 거쳐 공간 사용 일정이 확정된다.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무)
‘한옥문화원’은 기존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됐던 한옥을 도서관, 전시실 등 한옥교육 및 연구시설로 전환해 운영된다.
한옥 관련 서적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한옥자료 도서관’, 실존하는 한옥의 목구조를 1/5로 축조 재현한 ‘한옥모형 전시실’ 등이 있다. 1999년 설립돼 한옥 관련 교육·출판·연구 사업을 진행해 온 (사)한옥문화원이 입주해 공공성을 더했다.(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5시, 일·월요일 휴무)
‘전통홍염공방’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9호 홍염장 김경열 선생의 공방이다. 공방에서 전통홍염 방식으로 재현한 다양한 복원작품을 감상하고 사전 예약자에 한해 천연염색도 체험해볼 수 있다.(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월요일 휴무)
‘직물놀이공방’은 섬유공예가 이명애 선생의 공방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직조방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섬유공예를 선보인다. 직물짜기 시연, 섬유공예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 손뜨개 강좌도 열린다. 지역주민과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20~30% 할인된다.(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일·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