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세상에 공짜란 없다. 물론 공짜여행도 없다. 그러나 여행이라면 무료에 가까운 여행을 할 방법이 있다. 가고 싶은 여행지에서 일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경우다. 세계 곳곳에는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 여행자에게 기꺼이 돈을 지급할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돈 들이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하고 싶은 젊은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농장에서 일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인 여행법이다. 이른바 워킹홀리데이는 돈을 벌면서 외국 여행하는 방법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우프(WWOOF)라는 단체는 세계 농장의 유기농 농장모임인데 일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젊은 일손을 모집하고 있다. 일손이 필요한 농장주가 사이트에 광고를 내면 이를 보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 단체와 연결되면 씨를 뿌리는 일에서부터 치즈를 만들거나 허브나 약초를 채취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들 유기농 농장에서는 숙식을 제공한다. 물론 항공편은 각자가 마련해야 한다. 하루에 몇 시간을 일한 후 나머지 시간에는 여행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이다.

이런 여행을 제공하는 유기농 농장은 코스타리카에서 캄보디아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무료숙식을 위해 일하면서 여행하는 방법은 또 있다. 워커어웨이 (Workaway)와 헬프엑스(HelpX)라는 단체가 자원 봉사자를 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단체는 전 세계 여행자를 대상으로 일할 사람을 찾고 있다. 태국 북쪽 치앙마이에서는 코끼리 구조 팀이나 인권운동 단체들에 인력이 필요하다.

뉴질랜드의 축산농장에서도 자원봉사를 찾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하루 4~5시간, 일주일에 5일을 일한 다음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 외국에서 현지인처럼 여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행방법이 될 수 있다.

유럽의 유명한 스키장에서 일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이런 리조트와 연결되면 1~2주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고 돈을 받을 수 있다.

어드벤처워크(AdventureWork)라는 사이트에서는 장기적으로 일할 사람들을 구하고 있지만, 일부 웹사이트는 휴가객들을 찾는 경우도 있다. 피지엘(PGL) 이라는 웹사이트에서는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미국 등지의 리조트에서 스키강사를 구하고 있다.

이들은 식음료는 물론이고 리조트에서의 경비와 스키 리프트, 보드 이용권은 주고 주급 2백29달러를 지급한다. 스키강사처럼 특기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하우스시터가 되는 방법이 그중 하나다.

애들을 돌보는 일을 베이비시터라고 하지만 방학 때를 만나 집을 비운 외국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켜주는 일은 하우스시터라고 한다. 하우스시터는 애완동물을 돌보거나 정원을 관리하면 된다.

외국의 고급 저택에서 주인이 휴가를 끝내고 돌아올 때까지 그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 트러스트 하우스시터 (Trusted Housesitters)라는 웹사이트에서는 전 세계에서 하우스시터를 원하는 이들과 여행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일하면서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도전이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