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첫 대설주의보 ‘주말 화이트 트레킹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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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첫 대설주의보 ‘주말 화이트 트레킹 찬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2.06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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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흰 나무의 환상적인 조화, 어리목 트레일
겨울날의 원더랜드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어리목 트레일. 사진/ 제주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서울에 굵은 눈발이 흩날리는 것에 맞춰 지난 5일(화) 제주도 산간에도 첫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또한 제주 해안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첫눈이 관측돼 제주도는 오랜만에 겨울나라를 만끽하는 중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에 내린 대설주의보를 오후 5시를 기해 해제했다. 그러나 한동안 한라산 일대가 눈 세상을 이룰 것으로 보여 등산 마니아라면 이번 주말 제주도 화이트 트래킹을 계획해봄 직하다.

등산 마니아라면 이번 주말 제주도 화이트 트래킹을 계획해보자.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 등반 입문자라면 6.8km, 3시간 산길 어리목 코스를 추천한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지방기상청에 의하면 제주에서 가장 눈이 많이 곳은 한라산 윗세오름으로 5일 오후 3시 기준 17㎝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어 진달래밭(15㎝), 어리목(11.5㎝), 아라(4㎝) 순이다.

한라산은 제주도의 일부이지만 평지와 또 다른 독특한 기후를 보인다. 저 아래 서귀포 해안에 해가 떠도 한라산에는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오고는 한다. 시가지가 맑아도 기후 변화를 대비해 등산 장비 점검은 필수다.

기본적으로 방한 코트, 모자, 장갑, 하이킹 슈즈, 크램폰을 준비해야 하며 흰 눈의 반사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썬크림도 챙겨야 한다.

구상나무는 일제강점기 때 전 세계로 퍼져나간 후 개량을 거치며 서양의 정원수와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구상이라는 이름은 제주민들이 ‘쿠살낭’이라 부르는 데서 비롯됐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을 하이킹의 경우 성판악 트레일, 영실 트레일이 인기다. 한라산 등반 입문자라면 6.8km 원형 산길 어리목 코스를 추천한다. 겨울날의 원더랜드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 가지를 우아하게 뻗친 눈꽃나무는 겨울철 어리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어리목은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군락지로 국립공원에서 보호 중이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 가지를 우아하게 뻗친 눈꽃나무는 겨울철 어리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아이템.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라산은 제주도의 일부이지만 평지와 또 다른 독특한 기후를 보인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한국전나무(Korean Fir)로 불리는 구상나무는 일제강점기 때 전 세계로 퍼져나간 후 개량을 거치며 서양의 정원수와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서울 88올림픽 때는 심벌 나무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구상이라는 이름은 제주민들이 ‘쿠살낭’이라 부르는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쿠살’은 성게를 가리키는 제주도 방언이다.

어리목 트레일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를 출발해 어리목계곡, 사제비동산으로 이어진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사제비동산 구간은 살짝 가파르기는 하지만 서어나무 극상림지대로 심심치 않게 노루가 출몰하는 곳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어리목 트레일의 시작점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해발970m)이다. 여기서 어리목계곡, 사제비동산(해발1423m), 만세동산(해발1606m), 윗세오름 대피소(해발1700m), 남벽순환로를 거쳐 남벽분기점(해발1600m)까지 이어지는 총 6.8km를 편도 3시간에 걸쳐 지나게 된다.

그중 사제비동산 구간은 살짝 가파르기는 하지만 서어나무 극상림지대로 심심치 않게 노루가 출몰하는 곳이며, 만세동산에서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 남벽분기점까지는 완만한 지형으로 백록담 남쪽 화구벽과 한라산 눈 덮인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 방면, 1100고지 행 시외버스에 탑승한 후 35분가량 달리면 어리목 입구에 닿게 된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윗세오름에 유인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확인해두고 가면 좋다. 식수, 컵라면, 면장갑, 비옷 등은 어리목, 윗세오름 대피소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화장실 역시 이 두 곳에 있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 방면, 1100고지 행 시외버스에 탑승한 후 35분가량 달리면 어리목 입구에 닿게 된다. 여기서 10분쯤 걸으면 어리목 탐방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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