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찬 바람이 불면 잘츠부르크주의 풍경도 하나둘씩 변화해 간다. 그중에서도 눈 앞에 펼쳐지는 알프스의 풍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한 시간만 이동하면 색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잘츠부르크를 마주하는데, 그곳이 바로 바드 가슈타인(Bad Gastein)이다.

바드(Bad)는 영어 ‘bath’를 의미하는데, 바드 가슈타인은 그 이름처럼 온천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바드 가슈타인은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 산맥 호엔타우에른 산맥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산 동쪽 기슭에 있는 마을로 라듐 온천지로 유명한 관광 휴양지이다.

매일 5만 리터의 온천수가 솟아오르고 있으며, 특히 류머티즘,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어서 19세기부터 유럽 왕족들이 찾는 고급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울에는 스키와 스케이트로 유명해지는데, 바드 가슈타인은 사시사철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고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다 자연이 빚어낸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즐기는 온천욕이 쌀쌀해지는 요즘과 같은 날씨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를 바드 가슈타인에서 즐길 수 있다.

이런 자연의 풍경과 온천과 더불어 다양한 리조트를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 펠센테르메(Felsentherme Bad Gatein) 리조트는 1100m 고지대에 위치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호에 타우에른산의 암석층을 3000년동안 머물다 용출되는 온천수는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32°C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온천수와 함께 환상적인 실내 수영장은 선사시대의 가스타인 지역 암석으로 장식되어있다.

휴식공간에서는 편안한 현대식 데크 의자에 앉아 가슈타인 스키 스로프와 타우에른 산맥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특히 멋진 파노라마뷰를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3시간 이용 티켓을 비롯하여 원데이 티켓, 스키 시즌에는 스키 리조트 이용권과 함께 구성되어있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알펜테르메(Alpentherme Hofgastien)도 잘츠부르크주를 대표하는 리조트로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알프스의 건강 및 여가 리조트로 손꼽히는 곳이다.

바드 호프가슈타인에 위치한 이곳은 3만 2000㎡ 규모의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풀과 실내 풀, 10여 개의 실내·외 사우나, 휴식공간, 루프 탑, 누드 가든, 트리트먼트 룸 등이 알차게 마련되어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하는 점은 사우나 공간에서 자신의 신체에 닿는 부분에는 공공위생을 위해 타월을 반드시 ‘깔아야’한다. 이것만 조심한다면 잘츠부르크주의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Hohe Tauern National Park)의 웅장한 빙하의 장관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기는 준비는 끝난 셈이다.

이외에도 잘츠부르크주 젤암제에는 타우에른 스파(Tauern Spa)가 있다. 이곳은 2만㎡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스파 리조트로 슬라이드, 인피니트 풀은 물론 4종류의 사우나를 보유한 테마파크 온천이다.

타우에른 스파의 경우야외 풀의 경우 풀 전체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공중에 떠 있는 느낌받는다. 잘츠부르크의 설산을 마주한 야외 풀에 몸을 담그면 유럽에서의 여유와 낭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여행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