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여행] 하늘 품은 유리 바다...‘백색의 소금 땅 우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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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여행] 하늘 품은 유리 바다...‘백색의 소금 땅 우유니’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5.10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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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하늘 발 위에 하늘... 비현실 공간 속으로 여행
눈이 내린 듯하던 백색의 세상이 마술처럼 얕은 바다로 변화하면 서 있는 사람의 발아래에도 사람의 머리 위에도 하늘이 있다. 사진/ viviTravels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거대한 거울이다. 유유니 소금 사막의 경관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소금사막 평원에 물이 얇게 깔리면 하늘이 이 땅에 내려온 듯 비경이 자리 잡는다.

지상에 내린 하늘을 품은 유리바다는 지구촌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되어 비현실적 세계를 여행자들에게 보여준다. 구름과 창공이 고원 평원에 그대로 내려앉아 있는 환상세계를 만나기 위해 세계 각국 여행자들이 이 볼리비아 오지를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수평선에서 반으로 접어 창작한 데칼코마니 같은 예술 공간에서는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다. 지구상에서 이런 곳이 또 있을까? 꿈꾸는 듯한 이 세계에서 여행자는 잠시 현기증이 일으킨다. 12월부터 3월까지 하얗게 빛나는 소금의 대지에 비가 내려 물이 퍼진다.

지프로 타고 수 시간을 달려도 눈이 내린 듯한 백색 세계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사진/Ruta Verde Tour

눈이 내린 듯하던 백색의 세상이 마술처럼 얕은 바다로 변화하면 서 있는 사람의 발아래에도 사람의 머리 위에도 하늘이 있다. 놀라운 풍광을 만든 조물주의 상상력에 누구라도 감탄사를 토하게 될 것이다.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의 이름은 현지어로 살라르데우유니(Salar de Uyuni)다. 포토시 주에 속해 서쪽으로 칠레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우유니는 해발고도 3천 6백 여 미터 높이에 있는 소금 사막으로서 그 면적이 1만2천 제곱킬로미터다.

서울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광대한 지역에 펼쳐지는 자연은 경이롭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 거울을 채우고 밤에는 하늘의 별이 지상 호수에 내려와 박힌다.

우유니는 해발고도 3천 6백 여 미터 높이에 있는 소금 사막으로서 그 면적이 1만2천 제곱킬로미터다. 사진/ Deeper Skies

새상에서 가장 평평한 소금 사막 우유니를 지질학자들은 1천8백만 년 전 바다가 융기하여 생긴 호수로 추정한다. 이렇게 솟아 오른 바다는 안데스 산맥에 갇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기후 탓에 바닷물이 증발하고 거대한 소금 땅이 만들어졌다.

우유니 사막의 소금의 두께는 1m에서 최대 120m까지이며 소금의 총량은 약 100억 톤으로 추산된다.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을 먹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다. 소금밭도 놀라운 광경이지만 바닷물이 사라지면서 남긴 소금 사막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거리다.

소금판과 판 사이의 틈으로 소금이 계속 나오는 것은 우유니가 지금도 확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하수가 땅으로 솟을 때 이 소금호수 아래 막대한 미네랄을 나른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우유니는 막대한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의 이름은 현지어로 살라르데우유니(Salar de Uyuni)다. 포토시 주에 속해 서쪽으로 칠레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사진/ Inca Lake

최근에는 휴대폰, 전기자동차, 2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기본소재 리튬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매장량이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막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볼리비아 정부도 미래 먹거리로 이 사막에 주목하고 있다.

12월에서부터 3월까지 우유니의 우기는 소금밭에 얕은 물이 깔려 거대한 거울이 형성되지만 그 외 기간에 방문하면 눈 내린 듯한 백색의 소금밭 평원을 만나게 된다.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가는 3박 4일 투어를 선택할 경우 대개 라구나 베르데, 라구나 콜로라도, 솔데마냐나 등을 돌아보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지프로 타고 수 시간을 달려도 눈이 내린 듯한 백색 세계가 끝없이 펼쳐지는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지역이 광대하기 때문에 노후 차량으로 우유니에 들어갔을 때 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조난의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후 차량으로 우유니에 들어갔을 때 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조난의 위험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 Bolivian Life

실제 우유니 사막에서 차가 고장 나자 걷어서 나오던 독일 여행객이 길을 잃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차량은 두 대 이상 짝을 이루어 여행해야 한다.

이 볼리비아 소금밭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들어가는 일정이 보편적이다. 마이애미에서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로 간 다음 이곳에서 여행사 프로그램에 이용해 여행할 수 있다. 200킬로미터 떨어진 볼리비아 수도 라파즈에서는 대개 3일자리 패키지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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