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겨울 여행지,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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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겨울 여행지,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7.02.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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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과 겨울스포츠, 명품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원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겨울여행지인 “슈바르츠발트”의 영어 지명은 “블랙포레스트 하일랜드”. 사진/ 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독일 슈바르츠발트/ 김효설 기자] 가문비나무 숲이 울창한 산간지역의 목가적인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

스키와 노르딕 워킹 등 겨울 스포츠의 왕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원과 평화로운 티티제가 펼쳐지는 신비로운 겨울 여행지로 떠나자.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 주에 있는 “슈바르츠발트(Schwarzwald)”의 영어 지명은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Black Forest Highland)”.  11,400㎢의 면적에 자리한 숲과 산악 지역을 말한다. http://linkback.seoul.co.kr/images/onebyone.gif?action_id=f085da87044cffab4d7767190aa3842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는 11,400㎢의 면적에 자리한 가문비나무 숲이 울창한 산간지역의 목가적인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사진/ 김효설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원이 펼쳐지는 신비로운 겨울 여행지로 울창한 가문비나무 숲이 검게 펼쳐져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숲에 들어가면 이름과 달리 이곳의 숲은 검은색이 아니라, 하늘 높이 빽빽이 들어선 짙은 녹색의 가문비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나무들이 햇빛을 막아 깊은 숲을 만들어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마치 마법의 숲처럼 느껴지는 이곳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지만 봄이 되면 바위 언덕, 맑은 호수, 깊은 계곡 등이 나타나 가는 곳마다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숲 자체로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색이 없지만 군데군데 있는 호수와 고성들은 덤으로 즐거움을 더해준다.

블랙 포레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이 중 1791년에 세워진 로트하우스 맥주 양조장 투어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사진/ 김효설 기자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의 그라우펜 하우젠에서는 로트하우스 필스너를 생산하고 있다. 로트하우스는 필스너이지만 쓴맛이 없고 시원하면서 깔끔해 와인을 마시는 것 같다. 사진/ 김효설 기자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의 그라우펜 하우젠에서는 로트하우스 필스너를 생산하고 있다. 로트하우스는 필스너이지만 쓴맛이 없고 시원하면서 깔끔해 와인을 마시는 것 같다. 1791년부터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로트하우스 양조장을 방문해서 맥주 시음을 할 수 있다. 양조장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독일 수제 소시지와 치즈, 과일을 곁들인 안주로 로트하우스의 맥주를 종류대로 맛볼 수 있다.  

또한, 블랙 포레스트에는 B & B를 비롯한 5성급 호텔까지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과 이 지역의 미슐랭 스타 쉐프 77명이 요리를 만들어 주는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어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개별여행자에게 더욱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시계추로 가문비나무의 유선형 솔방울을 처음 사용한 것도 이곳 블랙 포레스트이다. 사진은 로투스하우스 양조장 앞에 있는 철로 된 솔방울 조형물. 사진/ 김효설 기자

#뻐꾸기시계의 원조, 스키의 고향/ 블랙 포래스트 하일랜드의 심장부는 도나우(Danube) 강의 발원지이다. 이곳에서 발원한 도나우 강은 동쪽으로 흘러 중부 유럽을 관통한다. 서쪽과 남쪽 끝자락에 라인 강이 흐르고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1493m에 이르는 펠트 베르크(Feldberg) 지역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지역이나 매년 3천 명 이상의 한국인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이곳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는 검은 나무숲과 함께 스키의 고향으로 알려졌지만, 뻐꾸기시계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두루바 면세점 안에는 460㎡에 이르는 뻐꾸기시계 샵을 열어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가능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효설 기자

눈이 쌓여 고립된 이곳 산간 오지 사람들은 겨우내 나무를 깎아 시계를 만들었다. 시계추로 가문비나무의 유선형 솔방울을 처음 사용한 것도 이곳이라고 한다. 뻐꾸기시계는 뻐꾸기가 창문을 열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부터 왈츠를 추고 심지어는 민머리 남편의 머리를 때리는 것까지 재미있고 다양하다.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의 대부분은 개별여행자로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많이 찾고 있다. 블랙 포레스트는 400km에 달하는 사이클, 산악자전거 코스는 물론 8,000km에 달하는 산책로를 따라서 펼쳐지는 하이킹 코스와 트레킹 코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골프, 바이크 등 사계절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블랙 포레스트는 세계에서 스키가 최초로 시작된 곳으로 스노우보드 스키크로스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으로 겨울에 적합한 여행지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예정이다. 사진/ 김효설 기자
블랙 포레스트는 알파인의 발상지로 겨울이 되면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노르딕,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을 일상처럼 즐기고 있다. 사진/ 김효설 기자

알파인의 발상지로 겨울이 되면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노르딕,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을 일상처럼 즐기고 있다.http://linkback.seoul.co.kr/images/onebyone.gif?action_id=cc3dd2aabbac315bc5ea97daabb622b 이밖에 바덴바덴(Baden-Baden), 비덴바일러(Badenweiler), 바드 빌드바드(Bad Wildbad)와 같은 온천 도시에서는 독일의 전통적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목가적인 겨울 풍경이 펼쳐지는 티티제/ 슈투트가르트의 남서쪽 160km, 해발 850m 지점에 자리한 ‘티티제(Titisee)는 길이 2km, 호수 둘레가 8km로 블랙 포레스트 지역에서 가장 큰 자연 호수다. 가문비나무가 울창한 숲의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목가적인 장소로 블랙 포레스트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티티제는 와인으로 유명한 중세풍의 도시, 프라이부르크역에서 출발하는 ‘레기오 반’으로 40분 만에 도착한다. 사진/ 김효설 기자
호수 주변에 펼쳐지는 눈 덮인 마을 전경과 이른 아침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이다. 사진/ 김효설 기자

티티제는 와인으로 유명한 중세풍의 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 역에서 출발하는 ‘레기오(Regio)반’으로 40분 만에 도착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윈드서핑, 제트스키 보트를 임대해서 즐길 수 있으며,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돌아볼 수 있다.

여름이면 흥겹게 펼쳐지는 비어가든이 을씨년스럽게 자리한 티티제는 한겨울을 맞아 호수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얼어붙었다. 호수 주변에 펼쳐지는 눈 덮인 마을 전경과 이른 아침 호수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이다.

티티제는 호수뿐만 아니라, 최고봉 펠트부르크 산으로 가는 출발지로 사계절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선착장 주변으로는 호텔과 기념품 판매점,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다. 사진/ 김효설기자

티티제는 호수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최고봉 펠트부르크 산으로 가는 출발지로 사계절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선착장 주변으로는 호텔과 기념품 판매점,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다.

최근에 이곳에 세계적인 명품을 판매하는 ‘두루바 듀티프리숍’이 들어서 쇼핑객을 즐겁게 하고 있다. 면세점 안에는 460㎡에 이르는 뻐꾸기시계 샵을 열어 만드는 과정부터 판매까지 가능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 공예품부터 명품브랜드까지 구매할 수 있다.

1956년에 시작해 올해로 61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두루바는 호텔, 레스토랑, 쇼핑센터, 보트임대, 유람선 관광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센터이다. 사진은 두루바 면세점. 사진/ 김효설 기자

# ‘두루바’, 호텔, 면세점, 쇼핑센터, 레스토랑, 유람선 관광까지 원스톱으로/ 1956년에 시작해 올해로 61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두루바는 호텔, 레스토랑, 쇼핑센터, 보트임대, 유람선 관광까지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센터이다.

3대에 걸친 가족 경영으로 친환경 에너지 투어를 선보이고 있는 두루바는 이 지역의 명물인 뻐꾸기시계를 판매하기 시작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티티제에는 쇼핑센터, 면세점, 기념품점과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티티제 보트 임대와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알레마넨호프는 티티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의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은 스위트 객실. 사진/ 김효설 기자

이 중 100년 전에 지어진 호텔을 새롭게 단장한, 알레마넨호프는 티티제를 발아래로 내려놓고 있는 언덕 위의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따뜻하고 쾌적한 객실에는 스키복 등 젖은 옷을 말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데워지는 거치대가 있고, 스키복 등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옷장도 객실 입구에 마련해둬 편리함을 더해준다.

호텔 지하에는 수영장과 함께 사우나가 있어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레스토랑은 아침에는 뷔페식, 점심과 저녁에는 일품요리를 제공한다.

언덕 위로 조금 오르면 블랙 포레스트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쿠쿠 네스트가 있다. 취사시설을 갖춘 4층짜리 아파트먼트 형태의 숙박시설로 1박에 89유로(한화 약 11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족들이나 단체여행객에게 좋다.

독일에서 가장 큰 자연 보호 구역 인 남부 슈바르츠발트 국립공원에 자리한 호프갓 스테르넨 블랙포레스트 마을은 아름다운 등산로, 폭포와 계곡이 있는 라벤나 강이 흐르는 계곡에 있다. 사진/ 김효설 기자
블랙 포레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이중 유리공예 제품을 만드는 시연장은 제품판매 전시장과 함께 있어서 제작과정을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서 살 수도 있다. 사진/ 김효설 기자

# 로트하우스 양조장, 유리 공예품 제작 관람/ 블랙 포레스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여행자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뻐꾸기시계를 만드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으며, 1791년에 세워진 로트하우스 양조장, 천연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화장품과 치즈 공장을 방문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허브를 이용한 칵테일 강의와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것을 관람하고 증기기관차 탑승, 블랙 포레스 숲에서는 집라인 등을 즐길 수 있어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블랙 포레스트를 방문했다면 대표 음식인 '블랙 포레스트 포크 나클'과 함께 치즈 케이크와 체리 음료는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이 지역의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팔고 있어서 쉽게 맛볼 수 있지만,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와 신선한 체리 맛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감칠맛이 난다.

치즈 케이크와 체리 음료는 '블랙 포레스트 포크 나클'과 함께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블랙 포레스트의 대표 음식이다.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와 신선한 체리 맛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감칠맛이 난다. 사진/ 김효설 기자

이곳을 여행한다면 '블랙 포레스트 레드카드'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 블랙 포레스트에서 2박 이상 숙박을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블랙 포레스트 레드카드'는 프라이부르크와 티티제 간 열차 등 교통편은 물론, 로트하우스 양조장 투어, 슈타인바센 테마파크 입장, 펠트베르크 스키장 스키패스(겨울), 티티제 유람선(여름), 골프, 바이크 등 350여 가지의 액티비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제운전면허증만 있다면 120km를 달릴 수 있는 BMW 전기자동차도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버스, 지하철 등을 이용해 무료로 인근 다른 도시로 이동도 할 수 있다.

블랙 포레스 산림지대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헉슬리는 텔레비전 시리즈 "슈바르츠발트링크(Schwarzwaldklinik)"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헉슬리의 거실에 있는 녹색 타일을 바른 난방시설인 벽난로다. 앞쪽은 데워진 타일로 방을 데우고 뒷쪽은 부엌과 연결해 취사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사진/김효설 기자

블랙 포레스트 하일랜드까지는 오는 3월부터 ‘하늘을 나는 호텔’ A380 항공기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매일 투입하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이 노선을 이용해 블랙 포레스트 등 독일 남부와 프랑스 알자스 로렌 지방, 그리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을 연계해 여행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고속열차(ICE)로 프라이부르크 중앙역까지 3시간을 간 뒤, ‘레기오 반’으로 바꿔 타고 약 40분을 가면 블랙 포레스트의 입구인 티티제 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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