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난 2월 4일(토) MBC 3부작 ‘사십춘기’에서 절친 권상우와 정준하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을 떠났다. 사십춘기는 마흔이 넘은 두 아빠가 사춘기 소년처럼 대책 없이 집을 나와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평소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던 권상우와 정준하의 동반여행인 데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권상우의 출연으로 시청자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사람이 찾아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나라에서 일본 오사카보다 가까운 유럽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거뜬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동방을 정복하라’는 뜻의 블라디보스토크는 소비에트연방 시대에는 이름처럼 닫힌 도시였지만 현재 극동을 향해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인천, 양양, 부산 등지에서 비행기로 간편하게 날아갈 수 있는데 다수의 여행자가 선호하는 여행방식은 크루즈페리다. 크루즈의 장점은 이동하는 시간을 이용해 식사와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선내에는 레스토랑, 사우나, 편의점, 나이트클럽, 바, 노래방, 면세점 등 다채로운 시설이 갖춰져 있어 지루함 없는 여행을 보장한다.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 시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게 된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동방의 진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알록달록한 색감의 건축물이 동양 속 유럽을 느끼게 해주는 한편 2차 세계대전 당시의 군사시설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많아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볼거리를 탑재한 곳이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 잡은 블라디보스토크 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점이며 모스크바 시의 야로슬라브스키 역에서 평양역까지 가는 국제열차의 경유지이기도 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까지 운행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보는 것도 좋다.
하바롭스크에는 성모승천사원, 레닌광장 등 볼거리가 많은 데다 바다만큼 넓은 아무르 강에서 유람선을 즐길 수도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적인 경관으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보호하기 위한 ‘블라디보스토크 요새’, 블라디보스토크의 상징 ‘블라디보스토크 다리’, 궁전을 연상시키는 ‘향토박물관’, 러시아정교회를 엿볼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교회’가 있다.
그밖에 동화 속 궁전을 연상시키는 ‘황태자의 아치’, 연꽃 모자이크가 아름다운 ‘옹벽’, 다양한 자동차의 세계를 엿보게 해주는 ‘앤티크자동차 박물관’, 잠수함 C-56을 개조해 만든 ‘잠수함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다.
한편 블라디보스토크는 부동항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겨울에는 얼기 때문에 쇄빙선의 도움을 받아 항구로 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