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신혼여행을 반드시 멀리 갈 필요가 있을까? 비교적 가까워서 우리나라 신혼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푸켓만 해도 여섯 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한다.
하와이 8시간 30분, 몰디브 17시간, 모리셔스 23시간...지구촌 곳곳의 신혼여행지는 이동 시간만 따져도 많은 시간을 길에다 버리게 된다.
비행시간이 긴 지역의 문제점은 지루하거나 피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행시간이 길수록 신혼여행 경비가 높아진다는 점이 문제다. 피곤한 이동을 위해서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괌이나 사이판 세부처럼 가까우면서도 뛰어난 설비를 갖춘 신혼여행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기반시설을 완비한 괌이나 사이판 세부 모두 4시간 정도의 비행으로 도달할 수 있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찾아가는 데 10분 이내로 해결되는 지역이 바로 세부 괌 사이판의 장점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가까운 신혼여행지의 단점 하나는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갖다올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남들이 안 가본 신혼여행지로 떠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신혼여행 전문가들은 “거리를 떠나서 자유여행과 신혼여행은 격이 다르다.”고 말한다.
신혼여행전문 여행사 허니문 리조트 박서영 실장에 따르면 자유여행을 통해 괌 사이판 세부를 여행할 때는 대부분 저급 리조트를 사용하게 된다.
고급 리조트에서 머무는 신혼여행과는 천양지차이다. 호텔 수준, 차량, 가이드, 식사에 이르기까지 수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같은 여행지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형태의 여행이 된다.
괌 사이판 세부 지역은 바다, 태양, 모래 등 신혼여행의 3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미국령인 괌 사이판은 쇼핑 시설 리조트 등 관광 기반시설까지 완벽해 하와이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괌이나 사이판은 최첨단 국제 리조트가 더욱 발달되어 있다.
하얏트, 쉐라톤, 웨스턴, 힐튼 등의 특급리조트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수상스포츠 등의 액티비티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혼여행 목적지로 삼을 만하다. 세부도 이에 못지않다. 제이파크 같은 국제적 리조트에는 워터파크를 갖추고 한국인 신혼여행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샹그릴라 역시 국제적인 리조트로서 아름다운 해변 경관과 특급서비스로 인기 있는 리조트로 손꼽힌다. 마리바고 불루워터 등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고급리조트로서 신혼여행자들이 관심을 둘만하다. 괌 사이판 세부 지역은 풀빌라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풀빌라가 없는 하와이가 한국인 신혼여행자들이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임을 고려할 때 풀빌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첨단 리조트와 자연환경이다. 이점에서 괌 사이판 세부는 쉽게 만날 수 있는 럭셔리한 신혼여행지로서 고려해볼 만한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