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에 사람 키만 한 기괴한 하이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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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에 사람 키만 한 기괴한 하이힐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6.09.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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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달 1일부터 ‘평화의 공원 조각 전시회’ 개최
서울시는 대교문화재단과 함께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월드컵공원에서 ‘평화의 공원 조각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 등장할 ‘잔혹함’은 하이힐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는 하이힐을 기괴한 형상으로 표현했다. 사진 제공/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서울시는 대교문화재단과 함께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월드컵공원에서 ‘평화의 공원 조각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각전시회는 새로운 공원문화 프로그램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조각예술과 공원을 접목시켜 기획한 것이다.

박기평, 전창현, 허태진 등 국내작가 8명과 중국, 폴란드, 인도네시아의 해외작가 3명이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제작한 11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전시회는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루는 근래 입체조각의 흐름 속에서 쇠, 돌, 나무 등을 소재로 한 전통조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우선 기쁨(충북대 대학원)의 ‘잔혹함’은 하이힐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검고 거친 느낌의 철 표면에 깨진 벽돌 조각을 덧붙이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뒤틀린 나뭇가지로 발목부분을 나타내 여성의 상징이지만 반대로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는 하이힐을 기괴한 형상으로 표현했다.

전창현의 ‘Trained Table’은 호두나무를 깎아 만든 테이블 작품이다. 사람이 두 팔을 앞으로 뻗고 건장한 두 다리가 바닥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장된 근육질의 두 다리와 상대적으로 얇고 평평한 두 팔은 시각적으로 대비효과를 내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테이블로 태어났다.

리시옹의 ‘Crazy Giraffe’는 가느다란 앞다리로 육중한 몸을 버티고 있는 기린의 모습을 유려하고 해학적인 선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탁월한 균형감을 엿볼 수 있으며 스스로 즐기고 적극적인 태도를 추구하는 인생관을 담고 있다.

루디라유다의 ‘I Want an Apple #2’는 사과 위에 거꾸로 매달린 염소를 형상화한 재미난 작품이다. 애플은 물질을 향한 인간의 욕심을 상징하고 위태롭게 거꾸로 매달린 염소는 우둔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7~8월 ‘2016 대교국제조각심포지엄’ 에 참여한 국내·외 4개국 신예작가 1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지난 9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시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 전시됐던 것으로, 올 가을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가을정취와 함께 야외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들었다.

전시회는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관련 내용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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