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엔 '세계유산'과 함께 하는 가을 여행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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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엔 '세계유산'과 함께 하는 가을 여행이 제격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6.09.05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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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화순고인돌유적 등 다양
백제인이 꿈꾸던 미래,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왕궁리유적전경.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 하고 선선해진 가을을 맞아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은 휴가를 이틀만 내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휴식을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가을을 맞아 세계유산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여행을 제안했다.

백제인이 꿈꾸던 미래,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다. 익산 관광지를 안내하는 팸플릿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라는 수식어가 큼지막하게 적혔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익산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다. 익산 관광지를 안내하는 팸플릿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라는 수식어가 큼지막하게 적혔다.

‘교통의 요지’, ‘보석의 도시’ 등 그동안 익산을 상징하던 수식어는 기쁜 마음으로 ‘세계유산 도시’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에 그 자리를 내줘도 될 듯하다.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세계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익산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한 축을 차지하면서도 공주, 부여의 이름값에 밀려 늘 뒷전에 있었다. ‘세계유산 다시 즐기기’는 외면 받던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살펴보는 것으로 의미를 찾는다.

고인돌에서 채석장까지 거석문화의 진수, 화순고인돌유적

화순고인돌유적 탐방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5km 구간에서 진행한다. 한길을 따라 분포해서 주요 고인돌을 보며 이동하기 편리하다. 비포장도로지만 넓어서 자동차로 돌아볼 수 있다. 걸어서 돌아볼 때는 길가의 코스모스가 여행자를 반겨준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고인돌은 말 그대로 괴인 돌이다. 덮개돌을 받침돌로 괴어 만드는 선사시대 무덤이다. 우리나라는 고인돌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세계 거석문화의 중요한 부류로, 영국의 스톤헨지나 이스터 섬의 모아이인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유네스코도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을 2000년 세계유산으로 공인했다.

화순은 고인돌 596기가 도곡면과 춘양면에 빽빽이 모여 있다. 청동기시대인 3000~2500년 전 축조한 고인돌이다. 이 일대는 옛날 보성과 나주를 잇는 보검재(188.5m)가 있었다. 고인돌은 남쪽 기슭에 분포한 덕분에 논 주변의 고인돌처럼 훼손되는 일이 적고, 사람이 접근하는 일이 빈번하지 않아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화순고인돌유적 탐방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5km 구간에서 진행한다. 한길을 따라 분포해서 주요 고인돌을 보며 이동하기 편리하다. 비포장도로지만 넓어서 자동차로 돌아볼 수 있다. 걸어서 돌아볼 때는 길가의 코스모스가 여행자를 반겨준다.

조선 왕릉의 박물관을 만나다, 구리 동구릉

구리 동구릉(사적 193호)은 조선왕조 500여 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왕릉이다. 태조의 건원릉부터 가장 늦게 조성된 추존 문조와 신정황후의 수릉까지 9기 17위를 모셨다. 사진은 목릉의 정자각과 선조와 의인왕후 능 전경.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구리 동구릉(사적 193호)은 조선왕조 500여 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왕릉이다. 태조의 건원릉부터 가장 늦게 조성된 추존 문조와 신정황후의 수릉까지 9기 17위를 모셨다. 건원릉을 조성한 뒤 능이 하나씩 늘어 ‘동오릉’, ‘동칠릉’으로 불리다가, 1855년 수릉을 조성하면서 동구릉이 됐다.

동구릉은 '조선 왕릉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4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조성되다 보니 왕릉이 변하는 과정이나 문석인과 무석인, 병풍석과 혼유석 등 조형물의 서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봉분 하나에 한 분을 모신 단릉, 왕과 왕비를 함께 모신 합장릉, 봉분이 2기인 쌍릉, 정자각 하나를 중심으로 봉분이 다른 언덕에 있는 동원이강릉 등 형태도 다양하다. 건원릉과 휘릉, 혜릉은 단릉이고, 수릉은 합장릉, 원릉과 숭릉은 쌍릉, 현릉과 목릉은 동원이강릉이다. 경릉은 조선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 3기가 나란히 배치된 삼연릉이다.

정조의 효심이 낳은 성곽의 꽃, 수원 화성

수원 화성은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이 운치 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볼 만하다. 화성에서 야경이 가장 빼어난 방화수류정과 용연.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수원에서 요즘 가장 걷기 좋은 곳은 수원 화성이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이 운치 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볼 만하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건축된 수원 화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 건축 역사에서 독보적인 건축물로 꼽히며, ‘성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2016년은 ‘수원 화성 방문의 해’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다.

수원 화성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탄생시킨 계획도시다. 영조의 명으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무덤은 처음에 일반인과 같이 '묘'에 불과했다. 정조가 즉위한 뒤 아버지 사도세자의 복권을 위해 묘에서 '원'으로, 마침내 '능'으로 승격했다.

조선 땅에서 가장 좋은 자리로 알려진 융릉(사도세자의 능) 자리에는 수원부가 있어 많은 백성들이 살았다. 정조는 수원부와 마을을 통째로 옮길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집을 짓고 이사할 비용까지 챙겨줬다고 한다. 이전한 곳에 성벽을 쌓은 것이 수원 화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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