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어떤 옷을 입어야 간편하고 멋있게 보일까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남들같이 등산복을 입고 떠날 수는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 공항 출국장에 가면 등산복 차림의 여행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과연 이들은 등반을 위해서 이런 차림으로 왔는지 궁금해진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등산복이라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 “뭐가 문제인가? 옷도 마음대로 못 입나?” 한 유럽 전문 여행사가 단체 관광객들에게 등산복 입고 오지 말라는 안내를 내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해외여행 패션에 대한 인터넷에서의 공방이 격렬하다.

여행은 밖으로 나가는 야외 활동인데 등산복을 입었기로서니 뭐가 잘못되었냐는 생각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일률적 여행 패션에서 민망함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신혼여행 전문여행사 허니문 리조트의 박서영 실장은 “등산복 패션 해외여행을 모처럼의 휴가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출국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며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며 “편리함만을 추구하다가 쉬는 데에도 예의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함으로써 이런 논란을 불렀다”고 설명한다.
네티즌들도 등산복 패션은 스위스 융프라우를 오를 때라면 최상의 패션이겠지만 로마 콜로세움 앞에서는 너무 튄다고 지적하는 등 한국인들의 등산복 패션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다.

여행업계에서는 우리의 패션이 다른 나라 사람이 보기에 아닐 수 있으므로 옷차림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허니문리조트의 박서영 실장에 따르면 같은 리조트라 할지라도 맨발로 들어가도 좋은 편안한 레스토랑이 있지만, 셔츠와 긴바지를 입으라며 손님의 복장을 규제하는 레스토랑이 있으니,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의 옷차림을 규제하는 이유는 그 분위기에 합당한 품위를 지켜주는 손님들에게 서비스하겠다는 의미이며, “돈만 내면 다 오케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사원 입장 시에도 적절하지 않은 옷차림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여행업계의 중론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자는 현지 사람들의 정서와 관습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든 우리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상대방으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서비스도 기대하기 어렵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이후 30년이 다 되어가고 연간 2천만 명이 넘는 국민이 해외로 여행하는 지금 세계는 대한민국 여행자들에게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