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는 그 맛이 안 나는 프랑스 5대 ‘지방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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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는 그 맛이 안 나는 프랑스 5대 ‘지방 요리’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18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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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백미는 지방에 가서 지역의 요리를 먹는 것
솜 강을 낀 덕에 프랑스 북서부의 농산물 집산지 역할을 톡톡히 해온 아미앵. 이곳을 대표하는 음식은 1950년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한 피셀 피카르드다. 사진 출처/ 플래닛 웨어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프랑스 요리’ 하면 전 세계가 알아준다. 귀족과 왕족을 중심으로 발전한 고급 요리도 유명하지만 각 지방의 특산물을 바탕으로 한 ‘지방 요리’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프랑스는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지역마다 다양한 지방 요리들을 갖고 있다. 프랑스 지방을 여행한다면 그 지역의 요리를 먹어보자. 그래야 진짜 그곳을 다녀온 거다.

지난번 프랑스 디저트 기행에 이어 이번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프랑스 점심 메뉴에 대해 알아보았다.

또 다른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유명한 아미앵

아미앵의 대표 음식, 피셀 피카드르는 햄, 버섯, 크림이 어우러지면서 한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풍미를 만들어낸다. 사진 출처/ 프랑스관광청 페이스북

북쪽의 작은 베니스라 불리는 아미앵(Amiens)은 고딕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유명한 도시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도 유명하지만 아미앵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규모나 정교함 면에서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건축물이다.

아미앵은 솜 강을 낀 덕에 프랑스 북서부의 농산물 집산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곳을 대표하는 음식은 1950년부터 만들어 먹기 시작한 피셀 피카르드(Ficelles Picardes). 크레페의 일종인 피셀 피카드르는 햄, 버섯, 크림이 어우러지면서 한번 먹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풍미를 만들어낸다.

까망베르 치즈로 만나는 르 아브르

브리 치즈를 가공해 만드는 까망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식품. 호말빵에 곁들여 먹는 르 아브르 까망베르 치즈는 별미다. 사진 출처/ 프랑스관광청 페이스북

프랑스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주요 항구도시였던 르 아브르(Le Havre)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던 아픔을 갖고 있다. 다행히 오귀스트 페레라는 천재 건축가를 만나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철근 콘크리트 구조 건축물을 많이 보유하게 됐다.

노르망디 해안에 속해 있는 르 아브르에서는 해산물 요리를 비롯해 카망베르(Camembert)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발달했다. 브리 치즈를 가공해 만드는 까망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호밀빵에 곁들여 먹는 까망베르 치즈는 별미 중의 별미.

소시지를 곁들인 크레페 요리가 끝내 주는 렌

갈레트 소시스로 불리는 이 요리를 먹기 위해 일부러 렌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사진 출처/ 프랑스관광청 페이스북

브르타뉴의 수도, 렌(Rennes)은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도이자 6만여 명의 학생들이 거주하는 교육도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리스(Lices) 시장이 열려 이 지역 여행자의 필수 코스로 인정받고 있다.

렌의 최고 인기 메뉴는 소시지를 곁들인 크레페. 갈레트 소시스(Galette saucisse)로 불리는 이 요리를 먹기 위해 일부러 렌을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핑크빛 도시 뚤루즈에서는 핑크빛 소시지를

뚤루즈 소시지는 이 고장을 대표하는 음식인 카술레의 주재료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프랑스관광청 페이스북

뚤루즈(Toulouse)를 일컬어 ‘핑크빛 도시'라고 한다. 붉은색 벽돌 건물이 낡아가면서 이 도시 만의 색깔을 만들어 낸 것. 뚤루즈에서 맛봐야 할 음식은 뚤루즈 소시지(Saucisse de Toulouse)다. 원조 소시지는 자르지 않고 또아리 모양 그대로 서빙하는 것이 특징이며 구워서 채소와 함께 먹는다.

뚤루즈 소시지는 이 고장을 대표하는 음식인 카술레(Cassoulet)의 재료이기도 하다. 기독교 명절인 주현절에 주로 먹는 카술레는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잠두콩, 채소, 소시지 등을 한 데 넣은 후 토마토페이스트를 넣어 푹 끓인 스튜다.

지중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님

님 특유의 맛이 궁금한 사람은 소금에 절인 대구, 올리브유, 감자, 레몬, 허브 등으로 만든 브랑다드 드 모뤼를 꼭 맛보아야 한다. 사진 출처/ 프랑스관광청 페이스북

님(Nîmes)은 로마시대의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도시다. 고대 원형극장, 경기장 등 로마시대 건축물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면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곳 특유의 맛이 궁금한 사람은 소금에 절인 대구, 올리브유, 감자, 레몬, 허브 등으로 만든 브랑다드 드 모뤼(Brandade de morue)를 꼭 맛보아야 한다. 지중해의 향기가 그대로 살아 있는 ‘님’ 특유의 맛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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