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강릉’ 헌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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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강릉’ 헌화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14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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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해안도로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인접한 차도로 알려진 헌화로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수로부인의 전설에서 따온 명칭이다. 사진 출처/ 강릉 헌화로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강릉은 전통적으로 여름철 휴양지로 자주 선택되는 곳이다. 드넓은 동해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변이 절경을 이루는데다 얕고 기복 없는 모래사장이 해수욕에 적당하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여름휴가 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0.7%가 여름휴가를 갈 것이며, 그중 75.4%는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국내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가 60%를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여름휴가 여행지로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넘실대는 파도와의 장난, 튜브와 선크림을 동원한 수영도 좋지만 올해는 색다르게 해안가 드라이브의 낭만을 즐겨보자. 자동차만 있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카트립! 국내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라는 강릉 해안도로는 어떤 곳일까.

강릉 해안도로 헌화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어 하이킹에도 적격이다. 사진 출처/ 강릉 헌화로 페이스북

강릉 금진 해변에서 심곡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일컬어 ‘헌화로’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인접한 차도인 헌화로는 삼국유사에 기록된 수로부인의 전설에서 따온 명칭이다.

신라시대 한 노인이 있어 강릉 태수의 부인이자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에게 꽃을 꺾어 바치며 헌화가를 지어 불렀다고 한다.

헌화로는 2008년 보수공사를 통해 1.2m 높이의 울타리를 70cm로 낮춰 동해바다의 웅장한 절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출처/ 강릉 헌화로 페이스북

헌화로가 바다와 이처럼 가까울 수 있는 것은 도로를 개설할 때 바다를 메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길을 달릴 때면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도로 난간이 높아 바다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그것도 옛말이다. 헌화로는 2008년 보수공사를 통해 1.2m 높이의 울타리를 70cm로 낮춰 동해바다의 웅장한 절경을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금진 해변에 서프보드를 즐기는 서핑 애호가들이 늘면서 강릉의 풍경이 매우 다채로워졌다. 해외 유명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풍경 앞에서 비치보이스(The Beach Boys)가 부른 추억의 팝송, 서핑 유에스에이(Surfin' U.S.A)를 흥얼거려도 좋을 것이다.

아침에는 합궁골의 기가 더욱 거세지는데 이곳을 찾는 이는 자식이 생기고,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다. 사진 출처/ 강릉시청 홈페이지

헌화로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길 오른쪽으로 움푹하게 패인 계곡이 나타나고 입구에 길쭉한 바위가 서 있는 장면과 만나게 된다.

남성을 상징하는 남근석과 여성을 상징하는 계곡이 만나는 이곳은 예로부터 애정의 기운이 충만하다고 알려진 ‘합궁골’이다. 특히 아침에는 그 기가 더욱 거세지는데 이곳을 찾는 이는 자식이 생기고, 부부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다.

‘빨차카페’는 헌화로의 터줏대감으로 드라마 시그널 앤딩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사진 출처/ 강릉 헌화로 페이스북

금진 해변 초입에는 빈티지한 카페들이 많아 긴 운전 길 쉬어가기 좋다. ‘빨차카페’는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드라마 시그널 앤딩에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졌다. 원래는 푸드트럭으로 출발했다고 하는 이곳의 인기 메뉴는 토스트, 수제버거를 곁들여 파는 커피다.

금진항 인근 또 하나의 명물은 ‘항구마차’라는 포장마차다. 이곳의 메인 메뉴는 구수한 국물이 끝내주는 ‘대게 칼국수’와 얼큰한 ‘가자미회무침’. 휴가 때 한번 맛을 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해 주말에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금진항 인근 또 하나의 명물은 ‘항구마차’라는 포장마차다. 겉에서 보기에는 허름해도 맛은 끝내준다. 사진 출처/ 강릉 헌화로 페이스북
강릉 헌화로의 명물 '항구마차'의 대표 메뉴인 가자미회무침. 사진 출처/ 강릉 헌화로 페이스북

그밖에 강릉 시민이 추천해주는 맛집으로 강릉 시내 ‘강릉 소나무집 초당순두부’이 있다. 오랜 전통의 초당순두부가 별미이며 이 집에서 개발한 짬뽕순두부전골 역시 색다른 맛을 전달한다.

무더운 여름 밤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난다면 강릉 시내 수제 맥주 전문점 ‘버드나무 브루어리’에 들러보자. 점포 내에 맥주 양조시설이 있어 직접 제조한 수제 맥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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