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테러, 프랑스혁명기념일에 일어난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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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테러, 프랑스혁명기념일에 일어난 악몽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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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별장이 많기로 유명한 니스, 지중해의 보물
니스 테러로 프랑스 전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 테러가 일어난 7월 14일은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역사적인 날인 ‘프랑스혁명기념일’이다. 사고 당시 해변에서는 불꽃놀이가 진행 중이었다. 사진 출처/ 론리플래닛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니스 테러로 프랑스 전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 현지 날짜로 14일(목), 31세의 튀니지계 프랑스인이 트럭을 몰고 프랑스 니스(Nice) 해변을 덮쳤다.

이 사고로 80명의 사망자가 발생, 프랑스 전역이 큰 혼란에 빠졌다. 더욱이 테러가 일어난 7월 14일은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역사적인 날인 ‘프랑스혁명기념일’이다. 1789년 그날, 독재의 상징이었던 바스티유 감옥이 시민에게 습격당함으로 프랑스혁명이 발발했다.

예술가에게는 무한한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고, 일반 관광객에는 휴식을 제공하는 니스에는 약 20여 개의 박물관과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어 지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홈페이지

그래서 7월 14일 프랑스혁명기념일을 바스티유의 날이라고도 한다. 이날 이후 프랑스는 구체제를 청산하고 절대군주제에서 공화정으로 돌아서게 되었다.

매년 7월 14일이면 프랑스에서는 거대한 축하 행사가 치러진다. 특히 파리 에뚜알 광장에서 콩코드 광장까지 이어지는 대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거리에 말을 탄 공화국 근위대가 지나갈 때 머리 위에서는 프랑스 순찰 비행기 ‘알파 젯’이 국경일 축하 비행에 나서 파랑, 하양, 빨강 연기를 하늘에 수놓는다.

남프랑스의 찬란한 햇살과 푸른 해변을 사랑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니스에 별장을 두고 있다.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페이스북
예술가에게는 무한한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고, 일반 관광객에는 휴식을 제공하는 니스는 프랑스 최고의 휴양지이다.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홈페이지

국경일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은 샹-드-막스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콘서트와 불꽃놀이다. 250명에 달하는 국립 오케스트라 단원을 비롯, 라이오 프랑스 합창단이 모차르트, 베르디, 베를리오즈, 바그너의 선율을 선사하고 나면 웅장하고 화려한 오색 불꽃이 파리 하늘을 수놓는다.

사고가 난 그날, 프랑스 남부 니스 역시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코트다쥐르(Côte d’Azur) 지방의 주도인 니스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다.

코트다쥐르 지방의 주도인 니스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연중 내내 온화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다.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홈페이지

특히 프랑스 남부지방의 찬란한 햇살과 푸른 해변을 사랑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 니스에 별장을 두고 있다. 예술가에게는 무한한 창조적 영감을 제공하고, 일반 관광객에는 휴식을 제공하는 니스에는 약 20여 개의 박물관과 갤러리가 자리 잡고 있어 지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마티스 미술관(Musée Matisse), 샤갈 미술관(Musée Chagall), 니스 현대 미술관(MAMAC), 아시아 예술 미술관(Musée des Arts Asiatiques)은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놀랍게도 니스 내 대부분의 미술관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니스는 표현주의 화가 마티스가 거주하며 예술활동을 벌인 곳이다. 마티스미술관 전경.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홈페이지

니스의 구시가지(Vieux Nice)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구시가지 좁은 골목,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햇살 아래 아름답게 퇴색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또한 구시가지에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식재료와 잡화를 구매할 수 있는 재래시장 위치해 있어 산책 삼아 들르기 좋다.

‘영국인의 산책로’라는 뜻의 프롬나드 데 정글레(La Promenade des Anglais)는 니스의 얼굴과 같은 곳으로 7km에 걸쳐 형성된 해변도로를 따라 조깅족, 자전거 라이더, 워커 들이 줄을 잇는다.

니스 구시가지의 모습, 퇴락한 건물과 재래시장(하단의 천막)이 위치한 곳이다.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홈페이지

항구가 위치한 께 데 제따 주니(Quai des Etats-Unis)는 프랑스의 주요 골동품상들이 밀집해 있는 명소이고, 7개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는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은 밤이면 오색 불빛이 거리를 휘황찬란하게 수놓는 곳이다.

그밖에 니스에서 가봐야 할 곳으로 샤또(Château) 언덕, 베 데 장주(Baie des Anges), 프레알프(Préalpes) 등이 있다.

니스를 효과적으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이층버스를 타고 니스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니스 르 그랑 뚜르(Nice le Grand Tour)가 괜찮다. 이 투어를 이용할 경우, 시티투어 버스에 무제한 탑승할 수 있으며 코트다쥐르 주요 관광지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휴양지, 니스에 큰 참사가 일어났다. 니스는 물론 프랑스 전역이 슬픔이 잠겼다. 사진 출처/ 코트다쥐르관광청 홈페이지

그밖에 프렌치 리비에라 패스(French Riviera Pass)를 선택할 수 있다. 프렌치 리비에라 패스를 이용하면 니스에 위치한 레스토랑, 상점, 아티스트 아틀리에 등 약 30여 곳의 선별된 장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패스는 24시, 48시, 72시 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니스 시민은 이번 테러로 관광 악재가 겹칠 것을 염려하고 있으며 프랑스인을 비롯해 니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니스가 하루빨리 악몽을 잊고 휴양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떼제베 메디테라네(TGV Méditerranée)를 이용할 경우 파리에서 니스까지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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