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그날 거기 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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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그날 거기 그가 있었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19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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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한국을 사진으로 발견한 남자, 임재천 사진전
사진이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면, 임재천은 사물이 말을 하는 순간을 잘 포착하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속초 앞바다다! 사진/ 임재천 작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강원도는 우리가 알던 그곳이 아니었다. 사진작가 임재천이 발견한 강원도는 낯설다. 영동 해안지대, 대관령, 태백, 영서의 농촌과 장터 그리고 분단 접경지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니면서 임재천이 포착한 것은 우리가 몰랐던 강원도의 매력이다.

강남역 인근 갤러리 ‘스페이스 22’에서 임재천이 개인전을 한다. 지난 16일(토) 시작해서 이번 달 30일(토)까지 두 주간 전시하는 ‘강원도’가 그것이다.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의 발견 시리즈로 2015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1년간 강원도를 찾아다닌 결과물이다.

강원도는 우리가 알던 그곳이 아니다. 사진작가 임재천이 발견한 강원도는 낯설다. 사진/ 임재천 작가

처음 ‘제주도’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강원도’에서도 전해져온다. 그의 사진 속 나무는, 산은, 기차는 단순히 멋지기만 한 게 아니다. 얼굴을 갖고 있고, 표정을 갖고 있고, 말도 한다. 사진이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면, 임재천은 사물이 말을 하는 순간을 잘 포착하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가 포착한 사물이 입을 가졌다면 그의 사진 속 사람은 그런 자연을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표정을 가진 자연, 그런 자연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 그 둘을 포착해내는 임재천의 눈. 이 셋이 고리처럼 하나로 엮여 삶이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삶’을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삼’이다. 자연과 사람, 작가 이 셋이 하나로 어우러진 삶이 곧 예술인 걸까.

표정을 가진 자연, 그런 자연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 그 둘을 포착해내는 임재천의 눈. 이 셋이 고리처럼 하나로 엮여 삶이란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사진/ 임재천 작가
걸어서 완수해야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의 건강과 무운을 빈다. 사진/ 임재천 작가

이번 개인전은 임재천의 작품세계를 보는 기쁨도 있지만 무엇보다 ‘50+1’이라는 뜻 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임재천의 ‘50+1’은 50명의 후원자가 각기 1점의 사진을 예약 구매하는 프로젝트로 이 땅의 6개 도, 3개 시를 총 450명의 후원자와 더불어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다.

후원자에게는 국토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작가에게는 작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임재천의 개인전이 열리는 스페이드 22. 2015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1년간 강원도를 찾아다닌 결과물이 이곳에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이번 개인전은 임재천의 작품세계를 보는 기쁨도 있지만 무엇보다 ‘50+1’이라는 뜻 깊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진/ 송기연 작가

3차는 ‘부산’이다. 부산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전라도, 경기도, 인천, 경상도, 충청도, 서울 순으로 도전할 예정이다. 쉬운 미션은 아니지만 이미 두 번이나 실현시켰기에 그는 포기하지 않는다. 걸어서 완수해야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의 건강과 무운을 빈다.

이번 주 21일(목) 오후 5시에 오면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스페이스 22는 일요일 휴무이며 오전 11시에 열어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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