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신의 발 ‘하리드와르’엔 설산 성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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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신의 발 ‘하리드와르’엔 설산 성수가 흐른다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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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채우는 독경소리... 강물에 촛불 띄우며 ‘기도’
히말라야 발끝에 해당하는 지점에 있어 이 도시의 이름을 '하리드와르'라고 부른다. 사진/ Haridwar Rishikesh tourism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인도 북쪽에는 히말라야 설산이 자리잡고 있다. 설산에서 흐르는 눈녹은 물이 흐르는 도시가 인도 '하리드와르'다.

히말라야 산이 끝나는 기슭에 자리를 잡은 터라 강물은 우당탕탕 세차게 흐른다. 자연의 혜택을 받은 풍부한 수량의 도시답게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고 힌두교가 발달해 왔다.

하리드와르의 강은 히말라야 설산의 차가운 물로 유입량이 많고 빠르게 흘러 겐지스 강물과 달리 깨끗하다. 사진/ Haridwar Rishikesh tourism

하리드와르는 도시의 이름 자체가 "신의 발"이라는 뜻이다. 하리는 우리말의 아리랑의 아리와 같아 신이라는 뜻이고 와르는 우리말의 발과 같다.

도시가 히말라야 발끝에 해당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도시의 이름의 하리드와르라고 했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인체에 비교해 볼 때 히말라야 정상이 신의 머리라면 이곳은 신의 발에 해당한다.

해 질 무렵 만트라를 외는 소리가 들리는 하이데바르. 촛불을 강물에 띄우고 기도가 이 만트라 독경소리와 함게 한다. 사진/ Haridwar Rishikesh tourism

또 신에게 다가서는 발로 해석하여 신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인도의 전설에 따르면 하리드와르는 천사가 생명수를 떨어뜨린 생명의 땅이다. 하늘의 천사는 항아리에 영원히 사는 생명수를 담아 보관하고 있었다.

악령이 이 생명의 물을 탐해서 하늘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생명수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거치는 과정에서 항아리 생명수가 지상에 4곳에 떨어졌는데 그 중 한 곳이 하리드와르라는 것이다.

강변 가트에 모인 힌두교도들. 쿰부멜라 축제시에는 힌두교 사제 판디트, 성자 사두, 신도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Haridwar Rishikesh tourism

생명수가 떨어졌으니 이 도시의 강물은 마르지 않는다. 히말라야 설산의 차가운 물은 유입량이 많고 빠르게 흐르므로 겐지스 강물과 달리 깨끗하다. 귀한 물이 풍성하게 흐르는 하리드와르는 축제의 장이 되어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낸다.

겐지스 강변에 계단식으로 ‘가트’라는 목욕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인도 사람들은 이 생명수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 몸과 마음의 안녕을 기원한다.

하리드와르는 신앙심이 깊은 힌두 순례자들이 모여드는 성지로 도시의 곳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의 사원을 볼 수 있다. 사진/ Haridwar Rishikesh tourism

힌두 사원을 구경하고 재래시장에 가면 사람 사는 모습 등 볼거리가 많다. 이 도시에서 3년마다 열리는 쿰부멜라라는 축제시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다. 히말라야에서 은둔하며 도를 닦는 성자들이 실오라기 하나 없이 줄을 지어 행진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보름 정도 축제 기간에 인도각지에서 천 만명의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쿰부멜라 축제의 위력을 보면 하리드와르가 인도의 7대 신성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를 실감하게 된다.

전설에 의하면 천사와 악력이 생명수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거치는 과정에서 항아리 생명수가 지상에 4곳에 떨어졌는데 그 중 한 곳이 하리드와르다. 사진/ Haridwar Rishikesh tourism

하리드와르의 심장부는 도심에 갠지스 강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운하가 있다. 이 곳에 가트 목욕터의 이름은 하르 키 파우리다. 영혼을 정화시켜주는 강물에서 쿰부멜라 축제시에는 힌두교 사제 판디트, 성자 사두, 신도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만트라를 외는 소리가 이국의 하늘을 채운다. 촛불을 강물에 띄우고 기도가 이 만트라 독경소리와 함게 한다. 이 도시의 비를라 가트, 가우 가트, 비슈누 가트 등의 목욕터에서도 모두 비슷한 형태로 힌두신에게 예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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