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여행] 자동차 타고 가는 내 고향 탐방 ④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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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여행] 자동차 타고 가는 내 고향 탐방 ④정선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9.1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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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펼쳐지는 민둥산 억새축제, 강바람 솔솔 레일바이크
강원도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정선은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샘물이 아우라지를 형성, 한강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사진/ 정선군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즐거운 명절, 모처럼의 귀향길! 고향집에만 머물다 온다면 손해, 어려운 걸음을 한 만큼 인근 여행지까지 둘러보고 오자.

볕 좋고 바람 좋은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로 인근에 강이나 산이 있다면 반드시 들렸다 올 일이다. 강원도 동남부에 자리 잡고 있는 정선은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샘물이 아우라지를 형성, 한강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정선이 우리 민요 아리랑의 발상지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 최근 정선은 아우라지 외에 민둥산 억새축제로 큰 명성을 얻고 있다.

흰 억새꽃이 20만 평가량 되는 산을 빼곡하게 덮은 모습이 가히 장관인 민둥산. 사진/ 정선군

마침 명절 기간인 오는 22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 해발 1118m의 민둥산을 배경으로 억새꽃축제가 펼쳐진다. 민둥산은 나무 대신 억새가 산 전체를 덮어 광대한 벌판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명사에서 고유명사로 굳어진 경우다.

흰 억새꽃이 20만 평가량 되는 산을 빼곡하게 덮은 모습은 가히 장관인데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민둥산 억새축제의 주요 무대는 드넓은 주능선 일대로 참억새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민둥산 억새축제의 주요 무대는 드넓은 주능선 일대로 참억새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간 억새밭을 헤치는 일이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걷는 재미가 있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비교적 긴 기간 피며, 산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자리 잡고 있어 등반 도중 목을 축일 수 있다.

일반적인 산행 코스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후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 것이다. 이곳에서 주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에는 다시 발구덕마을을 거쳐 증산마을로 하산하게 된다. 총 9㎞에 이르는 거리로 4시간가량 소요된다.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달리던 철마는 어느덧 운행을 멈추고 그 자리에는 철길을 이용한 탈거리인 레일바이크가 자리 잡게 되었다. 사진/ 정선군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달리던 철마는 어느덧 운행을 멈추고 그 자리에는 철길을 이용한 탈거리인 레일바이크가 자리 잡게 되었다.

철도(Rail)와 자전거(bike)를 합친 이름인 레일바이크는 탑승자가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네 바퀴 자전거로 유럽의 산악지형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레일투어서비스가 운영하는 정선 레일바이크는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 보기보다 조작이 쉬워 나홀로 운행도 가능할 정도다.

아우라지 강 양안에 우뚝 서 있는 기암절벽과 정겨운 농촌풍경은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갖게 만든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평균 시속 10~30km, 구절리역을 출발해 종착지인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달리며 노추산의 비경과 오장폭포의 시원한 물소리, 송천계곡의 웅장함을 한눈에 펼쳐 보여준다.

아우라지 강 양안에 우뚝 서 있는 기암절벽과 정겨운 농촌풍경은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까지 갖게 만든다.

하절기에는 1일 5회 운행하며 아침 8시 40분 출발 편부터 저녁 4시 40분 편까지 즐길 수 있다. 9월, 10월은 2시 50분 편이 마지막이므로 서둘러야 한다. 사용료는 2인승이 2만5000원, 4인승은 3만5000원.

인근에 위치한 기차펜션의 경우 기관차 1량, 폐객차 4량을 개조하여 모두 10개의 객실로 되어 있다. 사진/ 코레일

레일바이크와 연계해 정선 풍경열차 ‘아리아리호’를 이용해 보자. 서부시대 평원을 달리던 역마차를 콘셉트로 한 정선 풍경열차는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 레일바이크를 타고 온 관광객을 다시 구절리역까지 수송하는 셔틀열차이다.

되감기 하듯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다시 감상할 수 있으며 레일바이크와 달리 편안하게 앉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정선은 아우라지 외에 민둥산 억새축제로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편 레일바이크 출발 지점인 구절리역에는 여치 꿈 카페가,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는 어름치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무궁화호 객차를 이용해서 만든 여치의 꿈 카페는 아래층은 스파게티 전문점, 위층은 커피 전문점으로 운영된다.

어름치카페는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가 자갈에 산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패스트푸드점으로 운영 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기차펜션의 경우 기관차 1량, 폐객차 4량을 개조하여 모두 10개의 객실로 되어 있으며 월풀 욕조를 비롯해 컴퓨터, TV, 정수기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숙박료는 21㎡ 룸이 7만원, 31㎡ 룸이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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