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21세기 달리는 19세기 귀족열차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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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 21세기 달리는 19세기 귀족열차 어때요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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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열차 로보스레일로 ‘우아하게’ 검은 대륙 낭만여행
로보스 레일의 외관 뿐 아니라 서비스에도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캐피탈 파크의 로보스 레일 스테이션처럼 로보스 레일만의 전용 기차역이 있다. 사진/ South African Hotels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블루트레인, 로열스콧맨, 엔안달루스...세계 각 지역의 내로라하는 호화 기차들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는 로보스 레일이 있다. '아프리카의 자부심' 로보스로 떠나는 기차여행은 낭만의 여정이다.

로보스 레일과 함께하는 여행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관문 요하네스버그로 시작된다. 남아공의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 요하네스버그에 로보스 레일의 출발역이 있기 때문이다.

로보스 레일은 19세기 유럽의 귀족에게 서비스하던 그대로 기품 있고 세련된 매너를 갖추고 달린다. 이 클래식한 철도는 야생이 숨쉬는 대지를 달리는 이동하는 수단일 뿐 아니라 럭셔리한 호텔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로보스 레일의 럭셔리함은 고Rovos Rai객이 이용하는 객차로 이어진다. 객실은 객차 1량에 2개나 3개의 객실을 배치한다. 사진/ carmensluxurytravel

로보스 레일은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부터 중동부 지역까지 운행한다. 요하네스버그, 프리토리아, 케이프타운 등 남아공 주요도시에서 이 럭셔리한 기차와 조우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경 밖 나라들도 여행할 수 있을 만큼 노선도 다양하다.

빅토리아 폭포를 지나 멀리 탄자니아까지도 노선이 확대되어 있다. 케이프타운 역은 1백 년이 넘은 역사적인 건물로서 로브스 레일의 족적을 간직하고 있다. 로보스 레일의 성공은 1920년대에 운행하던 증기 기관차를 복원해 옛 정취를 살렸다는데 기인한다.

2인 1실의 객실에도 호텔식 욕조를 비치했고 에어컨이 가동되며 개인 금고도 준비하고 있다. 사진/ neatorama

로보스 레일의 외관 뿐 아니라 서비스에도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캐피탈 파크의 로보스 레일 스테이션처럼 로보스 레일만의 전용 기차역이 있다.

기차를 기다릴 때 이용하는 대기실은 특급 호텔 시설을 넘어선다. 아프리카 골동품들을 전시해 미술관을 옮겨 놓은 듯하다. 이 대기실에서 샴페인 잔을 들고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을 들으면 지루한줄 모르고 기차를 기다릴 수 있다.

로보스 레일의 럭셔리함은 고객이 이용하는 객차로 이어진다. 객실은 객차 1량에 2개나 3개의 객실을 배치한다. 갈색 마호가니 가구들이 시공을 초월해 21세기 신흥 부호와 19세기의 귀족들이 만나는 공간을 만든다.

갈색 마호가니 가구들이 시공을 초월해 21세기 신흥 부호와 19세기의 귀족들이 만나는 공간을 만든다. 사진/ Life in Trips

특급 호텔을 옮겨다 놓은 듯한 로보스 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객실을 갖춘 열차이기도 하다. 스위트 객실에는 냉장고에서부터 샤워시설까지 갖추었다.

트윈 베트나 더블베드가 놓인 2인 1실의 객실에도 호텔식 욕조를 비치했고 에어컨이 가동되며 개인 금고도 준비하고 있다. 식사시간 후 다양한 음료로 채운 바를 이용하거나 24시간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호텔 서비스 그대로다.

저녁 식사 시간은 파티장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19세기 귀족들의 사교장 같은 느낌의 레스토랑에서는 정장 차림이 어울린다. 넥타이를 맨 신사들과 드레스를 입은 숙녀들이 절제된 매너로 귀족의 품격을 보인다.

특급 호텔을 옮겨다 놓은 듯한 로보스 레일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객실을 갖춘 열차이기도 하다. 사진/ Rovos Rail

약 2시간 정도의 식사를 마치면 객차 끝에 배치한 전망차로 가볼 때다. 새카만 하늘에 하얗게 빛나는 별무리가 손에 잡힐 듯하고 기차는 그 빛을 향해 달린다.

와인잔을 들고 쏟아져 내릴 듯 황홀한 별을 찾으며 은하철도 같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자. 로보스 레일은 밤하늘 전망차와 함께 오래도록 여행자의 뇌리에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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