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되지 않는 원시자연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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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지 않는 원시자연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 케냐여행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8.2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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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엔 하마 낮엔 기린’ 호텔 객실 문밖에 손님 오셨네, “동물을 존중해 주세요”
나이바샤의 소파롯지. 이 리조트에서는 투숙객이 동물을 방해하면 안 된다. 이런 정책 때문인지 동물들이 리조트 정원을 마음대로 돌아다닌다.사진/ sopa lodge

[트래블바이크뉴스=케냐 나이바샤/ 최승언기자] 아프리카 여행은 인간의 욕망으로 오염되지 않는 원시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아프리카 검은 대륙은 다른 어떤 곳에 비해보아도 순수하다. 동물들이 사람들의 영향을 가장 덜 받고 사는 지역이기 때문일까.

케냐의 나이바샤 호수 지역도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는 가장 순수한 대지 태초의 시간에 멈추어 있다. 이 동물의 낙원에서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껴보는 시간은 행복하다.

나이바샤의 플라밍고. 나이바샤 호수와 나쿠르 호수 모두 케냐 플라밍고의 성지 같은 곳으로 보트투어를 운영한다. 사진/ insight guide

나이바샤 호수는 플라밍고로 알려진 홍학무리가 찾아오고 하마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저어새 백조, 가마우지, 이집트 기러기 등 수백 종의 새들 외에도 블랙스미스 같이 이름도 희귀한 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이곳 리조트들도 사람보다는 동물의 세상이다.

리조트에서는 투숙객이 동물을 방해하면 안 된다. 이런 정책 때문인지 동물들이 리조트 정원을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심지어 하마가 리조트 객실 방문 앞에서 자기 집 마당처럼 드러누워 있다가 사람을 놀라게 한다.

케냐의 남부 나이바샤 호수 지역은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는 가장 순수한 대지 태초의 시간에 멈추어 있다. 사진/ 와일드 윙스 사파리

투숙객들은 그래도 하마를 쫓아내지못한다. 오히려 리조트 측에서는 밤이 되면 하마가 돌아다니므로 함부로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하마 서식처에 인간이 들어와 집을 지었는데 오히려 그 주인을 쫓아낼 수는 없다는 합리적 사고방식이다.

객실 밖으로 이동할 때는 어떻게 할까? 직원들에게 연락해서 동행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호텔 직원들은 동물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있기 동물들과 투숙객들을 모두 보호한다.

객실 84개실을 갖춘 소파롯지 리조트는 만화영화 스머프의 집을 연상될 만큼 커다란 지붕이 비현실적으로 크게 설계했다.사진/ sopa lodge

나이바샤의 유명한 리조트 소파 롯지에서는 직원들이 야간에 하마 투어를 안내하기도 한다. 플래시 라이트를 들고 야간에 활동하는 하마 구경을 하는 것이다.

하마 풀 뜯어 먹는 소리와 숨소리를 들으며 야간투어를 호텔에서 해보는 것도 짜릿하다. 소파롯지의 정원에는 나무들과 잔디가 자라는 데 동물들이 자유롭고 오고 간다.

이바샤 호수의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초식동물의 천국으로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고 도보를 초원을 걷을 수 있어 사파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여행지다. 사진/ sopa lodge

아침햇살이 나무에 걸려 있을 때 기다란 기린이 느긋하고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호텔 정원을 걸으며 투숙객들의 가슴에 고동치는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그들은 야생동물이다. 투숙객이 가까이 가면 스스로 숲으로 물러간다.

객실 84개실을 갖춘 소파롯지 리조트는 만화영화 스머프의 집을 연상될 만큼 커다란 지붕이 비현실적으로 크게 설계했다. 홍색 지붕 아래 수영장에서부터 스파와 웰니스 센터까지 갖추고 있어 첨단의 시설 속에서 원시 자연을 만나게 했다.

소파롯지. 수영장에서부터 스파와 웰니스 센터까지 갖추고 있어 첨단의 시설 속에서 원시 자연을 만나게 했다. 사진/ sopa lodge

[나이바샤 여행정보] 나이로비에서 나이바샤 호수까지 자동차로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나이바샤 호수의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초식동물의 천국으로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고 도보를 초원을 걷을 수 있어 사파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여행지다.

나이바샤 주변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변을 달리거나 플라밍고를 찾아가는 것도 인기 있는 여행법이다. 플라밍고를 보는 더 좋은 방법은 보트에 오르는 것이다. 나이바샤 호수와 나쿠르 호수 모두 케냐 플라밍고의 성지 같은 곳으로 보트투어를 운영한다.

숙박은 리조트 외에도 캠핑을 이용할만하다. 나이바샤 호수 주변에는 캠핑장도 있다. 이곳에서 캠핑카나 텐트를 숙박하는 이들은 대부분 유럽여행자들이다.

더 저렴한 방법으로 아프리카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이바샤에서 캠핑을 원한다면 피셔맨스 캠프에 연락하자. 전화 +254 723 9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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