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파리여행, 마사히 기린 vs 그물무늬 기린 ‘누가 더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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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사파리여행, 마사히 기린 vs 그물무늬 기린 ‘누가 더 귀한 몸’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7.21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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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출현하면 나오는 상상 속 동물 ‘아프리카에서 만나요’
사파리 도중 만나는 기린. 온순한 기린은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좋아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동물이다. 사진/ Emenac Travel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아프리카에서 사파리 여행을 떠나보면 기린은 흔히 볼 수 있다. 커다란 키의 신사가 사파리 차량이 지나는 길목에 서서 물끄러미 여행자들을 내려다 보는 경우도 많다.

사파리 차량은 엔진을 끄고 기린의 취하는 포즈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들의 우아한 움직임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독특한 체험이다.

사파리에서 사자 코뿔소 표범 버팔로 코끼리 등 빅파이브에 비해 온순한 기린은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 좋아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동물이다.

기린 몸에 있는 무늬가 그 사는 곳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기린은 흔히 마사이 기린과 그물무늬 기린으로 구분한다. 사진/ malaikatours

기린은 지구촌에서 목이 가장 길고 가장 키가 큰 포유류다. 동양에서는 성인이 나타날 때 등장한다는 상상 속의 동물이었다. 동양 사람으로서 이 상상 속의 동물로 간주되던 기린을 최초로 목격한 이들은 명나라 영락제때 정화의 원정대였다.

함대를 꾸려 아프리카항로를 7차례나 탐험했던 정화 제독이 원정을 떠난 것이 15세기 초였으니 포루투갈인 바스코 다가마 인도양 항로를 발견하기 70년 전의 일이다.

최대 길이 120미터에 달하는 62척의 함선과 2만7천8백 명의 대군을 거느린 정화의 원정대는 상상 속 기린이 실존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황제를 상징하는 이 동물을 중국으로 가져갔다.

그물무늬 기린. 마사이 기린의 무늬는 불규칙하지만 그물무늬 기린은 그 패턴이 사각형 오각형으로 구성된다. 사진/ AnimalSpot

기록상에도 정화의 5차 원정대가 아프리카 동부에 도착했을 때 기린 타조 코뿔소 얼룩말 등 온갖 진귀한 동물 등을 가지고 왔다는 표현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촬영한 기린을 보면 어디서 촬영했는지 알 수가 있다.

기린 몸에 있는 무늬가 그 사는 곳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기린은 흔히 마사이 기린과 그물무늬 기린으로 구분한다. 마사이 기린의 무늬는 불규칙하지만 그물무늬 기린은 그 패턴이 사각형 오각형으로 구성된다.

마사이 기린. 개체수가 40만 마리에 달한다. 이에 비해 그물무늬 기린은 5천 마리에 불과해 귀한 몸이다. 사진/ Ayay

마사이 기린은 아프리카 동부 지역 케냐남부와 탄자니아에서 서식한다. 그물무늬 기린이 케냐의 원산지인데 케냐의 북동지역과 이디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발견되는 것과 차이가 분명하다.

마사이 기린이 사바나 지역과 숲 지대를 누빈다면 그물무늬 기린은 주로 아카시아 나무 이파리를 익숙하게 뜯어먹는 모습을 보인다. 개체수에서도 차이가 크다. 마사이 기린이 40만 마리에 달한다면 그물무늬 기린은 5천 마리에 불과해 귀한 몸이다.

마사이 기린이 사바나 지역과 숲 지대를 누빈다면 그물무늬 기린은 주로 아카시아 나무 이파리를 익숙하게 뜯어먹는 모습을 보인다. 사진/ JungleDragon

마사이기린은 또 킬리만자로기린이라고 불리는데 서식하는 곳이 이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 때 마사이기린을 북부의 그물무늬 기린의 아종으로 생각했지만 최근들의 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기린 속에 속하는 별도의 종으로 인식하고 있다.

기린은 앞머리 뿔이 잘 발달되어 있고 혀가 길어서 나뭇가지나 잎을 훑어먹기 적합하게 생겼다. 초식동물이라 과일, 풀, 나뭇잎을 먹고 살기에 물을 먹지 않고도 이슬이나 먹이에서 수분을 섭취하며 1개월 정도를 견뎌낸다.

그만큼 사바나 기후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 기린은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며 위험이 닥치면 시속 48km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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