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차여행 68시간... 아웃백 대자연과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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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차여행 68시간... 아웃백 대자연과 역사 속으로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7.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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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자고 먹고 ‘호주대륙 횡단’ 오지로 떠난다
호주에는 인디안 퍼시픽, 더 간, 더 오버랜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철도 운행회사가 있어 다양한 코스를 운행한다. 사진/ indian pacific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넓은 땅 덩어리를 가진 호주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며 대자연과 식민시대 역사를 경험하고 싶다면 호주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침대와 식당을 갖춘 럭셔리한 이동 호텔이기 때문이다. 이동 중에 식당칸이나 카페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걸을 수도 있어서 편리하다.

호주에는 인디안 퍼시픽, 더 간, 더 오버랜드 등 다양한 철도 운행회사가 있어 다양한 코스를 운행한다. 이중 브로큰 힐, 애들레이트와 금광촌 칼구리를 돌아보며 동쪽 끝 시드니에서 서쪽 끝 퍼스로 이어지는 호주 기차 여행을 선택해 보자.

넓은 땅 덩어리를 가진 호주에서 장거리를 이동하며 대자연과 식민시대 역사를 경험하고 싶다면 호주 기차여행이 제격이다.사진/ indian pacific

 기차는 블루 마운틴을 시작으로 해서 광활한 목초지를 지나 거칠고 황량한 사막을 통과하며 호주대륙을 횡단한다. 이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직선 철도 구간을 자랑하는 눌라보 평원 4백78 km 구간도 지난다.

첫날 기차는 시드니에서 브로큰힐까지 간다. 오후시간 시드니 중앙역에서 탑승해 자리를 잡으면 기차가 움직인다. 창밖으로 블루마운틴의 사암 절벽, 울창한 숲에 덮인 계곡, 벼랑과 폭포등의 풍광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지의 황량함으로 차창 그림을 채운다.

침대와 식당을 갖춘 럭셔리한 기차. 이동 중에 식당칸이나 카페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걸을 수도 있어서 편리하다.. 사진/ indian pacific

뜨거운 태양이 산과 사막의 평원 속으로 내려앉는 황홀한 장면은 식당차에서 저녁식사와 함께 하면 더욱 좋다. 기차가 밤을 세워 달려서 제 2일째 도착한 곳이 브로큰힐. 브로큰힐에서는 이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만나보자. 옛 광산촌 실버시티를 찾아가면 오아시스와 사막 경관도 감동이다.

다시 브로큰힐을 출발한 기차가 애들레이드에 손님들을 풀어 놓는 것은 오후시간이다. 공원, 해변, 언덕들이 이 예쁜 도시에서는 노스테라스에 줄지어 선 석조 건물들과 런들 스트리트의 카페들을 구경하자.

몬테피오레 언덕, 터널 라이트 전망대, 애들레이드 크리켓 경기장, 토렌스 호수 등이 애들레이드의 명소이다. 기차가 다시 출발해 저녁시간 쿡에 도착하면 오지 중에 오지의 삶을 만나게 된다. 한때 철도가 놓이며 번창했던 쿡은 이제는 소수의 주민들이 살고 있을 뿐이다.

공원, 해변, 언덕들이 이 예쁜 애들레이드. 노스테라스에 줄지어 선 석조 건물들과 런들 스트리트의 카페들을 구경하자. 사진/ Wexas Travel

퍼스에서 1천5백 킬로미터 거리의 눌라보의 황무지 중심에서 호주인의 아웃백 라이프를 만나는 것은 이 나라 식민시대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2시간 투어 후에 기차에 오르면 밤늦은 시간 칼구리 도착한다. 칼구리는 호주 금광업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야간 관광이 흥미롭다. 지하로 4백여 미터 길이 3.3킬로미터를 파고 들어간 거대한 금광 수퍼핏이 이곳에 있다.

칼구리에는 지하로 4백여 미터 길이 3.3킬로미터를 파고 들어간 거대한 금광 수퍼핏이 있다. 사진/ abc

눈부신 조명이 거대 장비가 작업하는 광경은 장난감 트럭처럼 보인다. 이곳 하난 스트리트의 오래된 펍에서 노다지를 따라 온 악당과 매춘부가 등장하는 금광의 과거 이야기가 흥미롭다. 거리 이름은 이곳에서 금을 처음 발견했던 아일랜드인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제 3일째 칼구리에서 출발한 열차는 퍼스에 저녁시간에 도착한다. 시드니를 출발한 지 68시간만이다. 호주 대륙을 횡단하여 퍼스에 도착하면 햇살 따스한 멋진 해변이 반긴다.

인디언 퍼시픽의 도시 투어를 이용해 스완 리버(강)와 잘 복원된 식민지 시대 건물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퍼스에서 며칠을 더 머물며 아시아로 가는 관문 도시에서 기차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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