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동남아 여행객 절반이 혼자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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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동남아 여행객 절반이 혼자떠난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09.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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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 시 ‘안전’에 가장 신경, 일본과 한국 등 치안 좋은 나라 인기
중화권과 동남아 5개 국가 자유 여행객 2명 중 1명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1인 가구 시대를 맞아 ‘혼밥’, ‘혼술’에 이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 국가에서도 ‘나 홀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방한객이 늘고 있는 중화권과 동남아 5개 국가의 ‘혼행(나 홀로 여행) 트렌드’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화권과 동남아 5개 국가 자유 여행객 2명 중 1명은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2달간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5개 국가 여행객 49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혼행을 떠나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홍콩,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순이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혼행을 떠나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홍콩(56%), 대만(56%), 태국(55%), 인도네시아(43%), 싱가포르(29%) 순이었다. 그 중, ‘2회 이상 혼자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태국(86%), 대만(83%), 홍콩(78%), 인도네시아(47%), 싱가포르(46%) 순으로 높았다.

여행객들이 혼자 여행을 떠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안전’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5개 국가 모두 안전 문제를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다. 그중 안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국가는 홍콩이었다. 10명 중 7명(75%)이 나 홀로 여행시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안전 외에도 '비용' 및 '외로움' 등을 혼행의 걸림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 수가 사상 최다인 1375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혼행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안전에 대한 고민은 여행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홍콩, 대만, 태국 등 안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던 3개 국가 모두 일본을 가장 가고 싶은 나 홀로 여행지로 선택했다. 일본은 치안이 좋고 1인 여행객을 위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국내 나홀로 여행족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초 스카이스캐너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이 혼자 떠나고 싶은 여행지 1위 또한 일본이었다. 일본은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 수가 사상 최다인 1375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혼행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안전한 치안과 한류 열풍으로 동남아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는 한국 또한 홍콩과 태국 여행객들이 가장 떠나고 싶은 나 홀로 여행지 2위와 3위에 오르며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대만은 자유여행객이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명소 방문'으로 나타났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혼행은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5개 국가 중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여행객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혼행의 가장 큰 동기부여로 꼽았다. 태국은 ‘다른 이들과의 갈등 방지(43%)’를 위해, 인도네시아는 ‘자아 발견(27%)’을 위해 혼자 여행을 떠난다고 응답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객들은 인도네시아 여성(34%), 대만 여성(33%), 홍콩 여성(31%) 순이었다.

혼행 시 ‘가장 하고 싶은 일’ 국가 별로 천차만별이었다. 홍콩(37%)과 대만(41%)은 자유여행객이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명소 방문'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휴식(33%)’을, 인도네시아는 ‘관광(22%)’, 싱가포르 1인 여행객은 ‘문화체험(27%)’을 즐기고 싶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총괄 최형표 매니저는 “혼행은 다른 이들의 눈치 볼 필요 자유로운 일정 계획이 가능해 개별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일본과 같이 치안과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이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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