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 시테섬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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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문화와 역사의 중심, 시테섬 산책하기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09.1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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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 중심에 위치한 파리 여행에서 가장 보석같은 섬

[트래블바이크뉴스/파리=윤서연 기자]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 강 중심에 길이 약 914m, 너비 약 183m 의 작은 섬 ‘시테’가 있다. 파리의 발상지로 불리는 시테섬은 기원전 3세기경 켈트계 파리시족이 거주하던 선착장이었으나, 이후 이곳에 터전을 잡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다. ‘파리’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파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시테섬으로 향하자. 노트르담 대성당, 법원, 생샤펠 성당 등 파리의 역사를 담은 관광지들이 밀집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시테섬에서 바라보는 센 강변의 모습도 굉장히 아름답다. 

프랑스 카톨릭의 중심, 노트르담 파리 대성당 

시테섬 중심에 우뚝 솟아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훌륭한 성당 중 하나이자 국가 행사가 개최되는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파리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건축 양식의 백미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매년 꼽힐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처음에 이곳에는 작은 규모의 성당이 있었지만, 1163년 알렉산데르 3세의 지시 아래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다. 정면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1245년에 완성되었으며 이후 후면까지 완벽하게 공사를 마친 후 1860년에 완공되었다. 

내부에 들어서면 차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가 감돈다. 성당 내부에는 가시나무 관, 성 십자가의 일부, 엘레나의 성정과 같은 예수의 수난과 관련된 성유물이 봉안되어 있다.

또한 한 방향으로 돌아가며 관람할 수 있고 공간별로 나누어져 매우 다양한 내용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성당이 아닌 마치 박물관에 들어선 느낌도 든다. 또 한가지 노트르담 파리 대성당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성당 중심에서 빛나고 있는 장미형 스테인드글라스다. 

성당의 양 옆 중앙에 위치한 직경 13m에 달하는 거대한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에는 12사도에게 둘러싸인 예수가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성모의 일생을 그림으로 표현한 창은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어 햇빛을 비추면 더욱 성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노트르담 파리 성당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7시 45분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성 샤펠 성당

시테섬에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성당이 있다. 파리 법원 바로 옆에 위치한 성 샤펠 성당은 작은 규모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곳이다. 

이 성당은 프랑스 왕 루이 9세가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성유물, 예수의 가시관을 보관하기 위해 세워졌다. 성당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층은 서민들의 예배당으로 쓰였으며 2층은 귀족들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2층 예배당에 위치해 있다.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사방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규모이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성당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8.5유로다. 바로 옆에 위치한 콩시에르주리와 함께 관람할 경우 통합권 15유로다. 

수많은 연인들의 성지, 퐁네프 다리 

시테섬과 파리를 연결하는 퐁네프 다리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오고 있다. 16세기에는 센 강에 두 개의 다리만이 존재했다.

이에 1578년 앙리 3세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세 번째 다리를 지으라는 명을 내렸고, 이후 오랜 시간에 걸쳐 파리에서 최초로 돌로 건축된 퐁네프 다리가 완성되었다. 

새것(neuf)를 뜻하는 이름과는 다르게 센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며, 이후 수많은 명화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쥘리에트 비노슈와 드니 라방이 주연한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의 주요 배경지로 등장하며 더욱 주목받게 되었고 이후 전 세계 연인들이 찾아와 사랑을 약속하는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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