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실제 동화마을, 프랑스 콜마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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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실제 동화마을, 프랑스 콜마르 여행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09.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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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의 문화가 융합된 아기자기한 매력 가득해
파리에서 TGV 기차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콜마르는 애니매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배경지로 유명한 아기자기한 동화 마을이다. 사진/ 윤서연 기자

[트래블 바이크 뉴스/콜마르=윤서연 기자]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주에 위치한 콜마르는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지로 유명한 곳이다.

프랑스와 독일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독일 혹은 스위스로 넘어가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콜마르는 파리 동역에서 TGV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콜마르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하루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생 마르틴 교회’, ‘운도 린덴 미술관’ 등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 관광지는 ’쁘띠 베니스’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따라 동화같은 건물이 펼쳐져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다.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문화가 만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음식, 건축, 언어에서 독일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콜마르는 도시 곳곳 건축 양식, 음식 등에서 독일의 문화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몇 번의 영토 분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13세기 신성 로마제국에 속한 자유도시가 되었다가 17세기에는 스웨덴에 점령되기도 했다. 이후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3세에 양도되었다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세계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는 독일령이었다. 

이후 세계 2차대전 콜마르 전투에서 프랑스가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프랑스 땅이 되었다. 이처럼 복잡한 역사가 있는 도시인 만큼 두 나라의 문화가 적절히 융합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콜마르는 작은 규모지만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쁘고 특색있는 가게들이 많아 쉴새없이 눈과 입이 즐겁다. 사진/ 윤서연 기자

콜마르는 운하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이 많다. 크레페 전문점, 식료품점, 와인샵, 꽃집, 제과점 등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가게가 많아 발걸음을 계속 멈추게 된다. 

주요 레스토랑에서는 알자스 지방 전통 음식을 만날 수 있다. 건포도를 넣은 브리오슈 반죽을 특유의 모형으로 구워낸 '구겔호프'와 화이트 치즈, 베이컨, 양파 등을 올리고 피자처럼 얇게 구워낸 '타르트 플랑베'와 숙성시킨 양배추와 소시지와 돼지고기를 곁들여 먹는 '슈크르트' 등을 맛볼 수 있다.

콜마르는 미국의 '자유이 여신상'을 조각한 천재 건축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의 고향이다. 도시 곳곳에서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콜마르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바닥에 특이한 모형이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 입구를 지키는 ‘자유의 여신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조각한 건축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르톨디’ 가 바로 콜마르 출신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도시 곳곳에서 그가 조각한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실제 바르톨디가 태어나고 살았던 집을 현재에는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르톨디 박물관에는 자유의 여신상 전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자유의 여신상을 운반한 선박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자유의 여신상의 얼굴 모델이 된 바르톨디 어머니의 초상화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약 10년에 걸쳐 옷자락까지 섬세하게 제작된 자유의 여신상은 1885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미국에 선물했으며 현재는 뉴욕의 상징이 되었다.

콜마르는 16세기 알자스 지역의 옛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한 곳이며 와인, 음식, 건축 등 알자스 지방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좁은 골목 사이로 돌조각이 촘촘히 박힌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동화 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 윤서연 기자

매력 가득한 콜마르를 여행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관광열차를 타고 설명을 들으며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45분에 걸쳐 7km의 코스를 천천히 달리며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오디오로 들을 수 있다.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으로 제공하며 요금은 성인 7유로, 어린이 4유로다. 

알자스 특유의 운치 있는 운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쁘띠 베니스에서 보트를 타고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운하를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색감의 목조 주택들을 감상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자연을 보면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한 보트에 7-9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30분간 운행한다. 요금은 한 사람당 6유로다.

하지만 콜마르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좁은 골목길을 탐방해보자.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주택들 사이로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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