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여행갈 시간은 부족하고 추석은 다가오고 걱정이라면 귀성을 이용해 내 고향 명소를 둘러보고 오면 어떨까.
경상남도가 고향인 경우 차로 통영까지 다녀오는 여행을 즐겨 볼 만하다. 통영은 하동, 광양, 사천, 진주, 함안, 창원, 남해, 거제 등과 이웃한 도시로 남해안 최대 볼거리 한려수도의 꽃이다.

남해안 한산도에서 여수를 아우르는 3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 가운데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 경치가 빼어나다. 작가 박경리의 고향이기도 한 통영은 천혜의 자연환경 외에도 다양한 문화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설치된 통영 루지부터 한려수도 케이블카 동피랑, 서피랑, 강구안, 미륵산, 장사도, 미래사, 박경리 기념관, 한산대첩 승전지, 소매물도, 비진도 등 하루 안에 다 둘러보기 벅찬 곳이 통영이다.
볼거리 많은 통영, 이것저것 다 보려 하다가는 진짜 절경을 놓치기 쉽다. 통영관광의 시작점을 한려수도 케이블카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국내 100대 명산으로 지정된 미륵산 8부 능선에는 한려수도 조망하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필수 방문코스로 이름을 얻고 있다.
1975m로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에서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한려수도 케이블카에 오르면 통영의 환상적인 경관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참고로 이 케이블카는 한국에서 유일한 2선 자동순환 곤돌라 방식 케이블카로, 스위스 기술팀에 의해 설치되었다고 한다.
한편 케이블카가 설치된 미륵산은 높이 461m로 통영에서 가장 높은 지대다. 코앞 한산도부터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데 미륵산 정상에서 대마도까지의 거리는 약 90km라고 한다.
통영 미륵산은 국내 최고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한산섬 앞바다로 뜨는 아침해가 일품이다. 한산도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갖은 어려움 속에 한산대첩을 이끈 무대로 옹기종기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낸다.

통영은 과거 충무로 불리는 육지와 두 개의 다리로 연결된 미륵도, 그리도 150여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미륵도를 한 바퀴 도는 22km 미륵도 산양일주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로 꽤 쓸 만하다.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달아공원과 만나게 된다. 통영 또 하나의 일출 명소인 달아공원은 ‘달아’은 상아를 닮았다는 뜻으로 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5분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관해정’이 관람 포인트다.
‘꿈길 드라이브 60리’라 불리는 이 길은 ‘S’라인으로 휘어진 섬의 육체를 부드럽게 감아 돌며 보석처럼 흩뿌려진 섬들을 환상적인 자태를 낱낱이 공개한다.

다락논으로 유명한 야솟골은 통영이 자랑하는 절경 중 한 곳이다. 무기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었다 해서 야(冶)자를 쓰는 이곳은 오목한 분화구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논밭의 이미지가 환상적이다.
먼발치 산 너머 한려수도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는 푸른 들판은 모습이 일반적인 다랑논의 아름다움을 훌쩍 뛰어넘어 버린다.
다랑논의 생김생김 또한 재밌는데 산비둘기, 버섯, 가오리, 물고기 모양의 논은 살아 있는 한 페이지의 ‘숨은그림찾기’라고 할 수 있다.

통영반도 남단과 미륵도 사이를 흐르는 통영 운하 역시 통영의 대표 경관이라 할 수 있다. 운하 아래로는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 지나간다.
한편 아치형의 구조물이 돋보이는 통영대교는 통영 운하의 양쪽을 연결하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통영대교는 낮에도 절경이지만 해질녘이 더 아름다운데 다리 위 형형색색의 조명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아롱거리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카이라인 루지는 무동력 카트를 이용해 내려오는 액티비티로 특수하게 제작된 루지카트를 타고, 1.5km 구간을 달리게 된다.
출발지점까지는 5인승 분리식 체어리프트를 타고 이동하며 이후 구불구불한 코스, 커브구간, 터널을 통과하는 스릴 만점의 라이딩이 기다리고 있다.
최저에서 최고 지점까지의 높이는 100m, 시간당 최대 1600명의 탑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신장 85~110cm 어린이의 경우 보호자와 동반 탑승 가능하다.

통영 항으로부터 동남쪽 바다 위에 떠있는 작은 섬 소매물도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보석이다. 주민 5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섬은 훼손되지 않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꼭 한 번 들러볼 만하다.
비진도는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12km가량 떨어진 먼바다에 위치하는 섬으로 통영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다.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매혹적인 비진도는 눈부신 백사장과 동글동글한 몽돌이 큰 볼거리를 선사한다.
비진도는 맹추위가 달려드는 한겨울마저도 푸른 상록수림을 유지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 생명의 숲으로 인정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