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④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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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④동대문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9.0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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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쇼핑 가능한 동대문시장과 인스타그램 촬영 명소 DDP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들면서 동대문은 패션 트렌드를 좌우하는 새 이름이 됐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요즘 해외여행 추세를 보면 근사한 성당이나 궁전은 대충 눈도장을 찍는 정도로 하고 전통시장을 돌아보며 먹거리 투어나 쇼핑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웅장한 건축물은 경외의 대상일 뿐 살갗에 와 닿는 체험을 하기 어렵다. 반면 전통시장은 삶의 현장으로 현지 문화와 식생활을 가장 근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 놀러온 외국인 친구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자기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고유의 문화와 사람살이를 보고 싶어한다.

특집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곳’ 첫회에는 북촌, 2회에는 고궁을, 3회에는 남산을 소개했다. 오늘은 24시간 잠들지 않는 동대문과 그 일대 갈 만한 곳을 짚어보자.

외국인이 직접 소문을 뜨고 찾아오기도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와 쇼핑 투어를 시켜주는 동대문. 사진/ JW 메리어트

도매시장으로 전국 상인들이 모이던 동대문시장이 어느덧 한국 쇼핑 일번지로 떠오른 지는 제법 됐다. 동대문시장에 4개의 대형 쇼핑몰이 세워지면서부터인데 이때가 바야흐로 1990년대, IMF사태가 터지기 직전 국내 호황기였다.

이후 전국은 물론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들면서 동대문은 패션 트렌드를 좌우하는 새 이름이 됐다. 품질 면에서 남대문시장보다 뒤진다는 것도 옛말, 남대문을 뛰어넘는 아성으로 서울 쇼핑의 중심지 위치를 확고하게 굳혔다.

외국인이 직접 소문을 뜨고 찾아오기도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와 쇼핑 투어를 시켜준다.

을지로6가 사거리와 광희사거리는 일명 ‘러시아촌'으로 낯선 문자로 된 가게 간판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 서울시

동대문운동장 옆 신평화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은 도매를 중심으로 하는 반면 롯데피트인, 밀레오레, 두산타워, 굿모닝시티, 현대시티아울렛, 프레야타운, apM 등은 소매 위주다.

그중 최근에 오픈한 롯데피트인은 가로수길, 홍대 등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유명 브랜드를 판매해 젊은 층이 많이 찾는다.

인근 광희동 일대, 을지로6가 사거리와 광희사거리는 일명 ‘러시아촌'으로 낯선 문자로 된 가게 간판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대부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근로자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점포들로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DDP는 뉴욕타임즈가 뽑은 ‘2015년 꼭 가봐야 할 명소 52곳’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인스타그램 국내 최다 장소 태그로 뽑혔다. 사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에 왔다면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라시드가 디자인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중국의 ‘런닝맨’이라 할 수 있는 ‘달려라 형제’ 예능 팀이 방문한 서울 첫 번째 미션지로 웅장한 외관만으로도 대륙의 예능인들을 압도해버린 곳이다.

덩차오와 안젤라베이비가 피아노를 연주한 어울림광장은 시민들 만남의 장소로 저녁 무렵 DDP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LED 장미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밤도깨비 야시장 행사를 맞아 DDP에서는 인디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는 중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명성에 걸맞게 DDP는 뉴욕타임즈가 뽑은 ‘2015년 꼭 가봐야 할 명소 52곳’에 선정되었으며 같은 해 인스타그램 국내 최다 장소 태그로 뽑혔다.

나만의 한류 기념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친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SM스타디움으로 안내해보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인 이곳에서는 엑소,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 관련 의류부터 갖가지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한양도성이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 기능을 수행해왔다는 점도 외국인 친구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사진/ 서울시

시간이 된다면 인근 한양도성으로 발길을 돌려 가벼운 산책에 나서볼 수도 있다. 1396년 처음 건축된 것으로 알려진 18.6km길이의 이 기다란 도성은 서울의 도심부 내 야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다.

한양도성이 현존하는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 도성 기능을 수행해왔다는 점도 외국인 친구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또한 도성 내에는 4대문(숙정문·흥인지문·숭례문·돈의문)과 4소문(창의문·혜화문·광희문·소의문)이 있다. 지도를 짚어가며 서울 이야기까지 들려준다면 이보다 멋진 안내자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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