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식도락 여행, 예전 같지 않은 ‘남도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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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식도락 여행, 예전 같지 않은 ‘남도음식’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7.09.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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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제철 식재료 선 보이는 ‘먹방’이 식도락 여행 부추겨
‘먹방’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식도락’ 여행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부산은 남도음식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부산시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식도락’ 여행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젊은 세대가 많은 ‘먹방’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여행과 음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은 남도음식보다 더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식 중심의 전통음식 보다는 다양성이 큰 단품 중심의 퓨전 스타일이 젊은 층에게 더 어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여행은 과거보다 적은 비용으로 단기간 동안 근거리 여행을 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추이가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여행 목적지 선택이다. 제주도는 금년 1/4~3/4 분기의 계획률이 전년 동기 대비 3.8~5.8%p 하락했다. 이는 거의 폭락에 가까운 수준이라 말할 수 있다.

반면 경남이 금년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p 올랐다는 점 외에 나머지 지역들의 변화는 크지 않다. 하지만 여행지별로 여행자 구성이나 목적·활동 등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

여행지에서 선호하는 활동 역시 변화가 있다. 여행의 주 목적 1위는 ‘자연풍경 감상’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하고, ‘휴식’과 2위를 다투는 ‘식도락’은 1~3분기에 걸쳐 전년 동기대비 4%p 내외가 높았다. 최근에는 1.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여행의 주 목적 1위는 ‘자연풍경 감상’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하고, ‘휴식’과 2위를 다투는 ‘식도락’은 1~3분기에 걸쳐 전년 동기대비 4%p 내외가 높았다. 사진/ 컨슈머인사이트

특히 식도락 위주의 여행을 계획하더라도 식당/음식 선택 기준은 지역마다 달랐다. 20대·30대 젊은층이 많이 찾는 부산은 인터넷 정보와 블로그, 주변 추천을 통해 식당/음식을 선택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가 많은 전북, 전남·광주는 지역 특색음식과 같은 그 지역 고유의 먹거리를 중심으로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층이 찾는 음식은 전통성·화제성·다양성 등의 측면에서 크게 다르고, 부산은 이를 잘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음식’하면 전라도를 연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으나, 더 이상은 아니다. 다양한 맛과 형태(길거리 음식 등)의 음식을 찾는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부산이 먹거리 여행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부산이 새로운 맛의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1식 평균비용이 2만원 수준으로 전라도 보다 1~2000원 더 높다. 동시에 부산은 물가/인심 등의 측면과 교통에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식도락 여행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문제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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