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이 자전거길로 변신하다! ‘대만 타이중’ 동펑 코스 VS ‘양평’ 라이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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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이 자전거길로 변신하다! ‘대만 타이중’ 동펑 코스 VS ‘양평’ 라이딩 코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9.0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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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도 좋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무공해 스포츠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라
대만에서 가장 처음으로 버려진 철길을 재활용해 주민 편의시설로 거듭난 동펑 지역이 자전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대만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가을이 좋은 것은 서늘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 어우러지며 활동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세계적으로 환경보호 열기가 드높은 가운데 자전거 라이딩이 여가 스포츠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건강에도 좋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무공해 스포츠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도로가 필수다.

우리나라 한강을 자전거로 달려본 사람은 대만 타이중의 동펑 지역에 주목해보자. 두 지역은 낡은 폐선로를 개조해 아름다운 자전거길로 거듭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펑 자전거길의 전신은 타이완철도 종단선 동쓰 지선

전체 길이 12.4km의 동펑 자전거길의 전신은 타이완철도 종단선 동쓰 지선이다. 사진/ 대만관광청

대만 허리께에 자리 잡은 타이중은 떠오르는 신흥도시로 최근 도시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에서 가장 처음으로 버려진 철길을 재활용해 주민 편의시설로 거듭난 동펑 지역이 자전거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길이 12.4km의 동펑 자전거길의 전신은 타이완철도 종단선 동쓰 지선으로 타이중 펑위엔구, 스깡구, 동쓰구 등 산과 강의 경치를 골고루 포함한다.

운행이 정지된 동쓰의 옛 철길이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후 아름다운 자전거 전용도로로 탈바꿈한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감동을 준다.

옛 철길이 임무를 마치고 은퇴한 후 아름다운 자전거 전용도로로 탈바꿈한 모습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감동을 준다. 사진/ 대만관광청

타이중 동펑은 독특한 객가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여러 갈래의 논두렁길이 만들어내는 전원풍경과 따지아 강의 장대한 모습. 계곡과 계곡을 연결하는 메이즈철교, 921대지진으로 형성된 단층폭포 등이 주요 경관을 이룬다.

한편 푸른 따지아 강을 가로지르는 스강 댐 주변은 자연이 완벽하게 보존된 곳으로 우거진 숲 사이로 꿩이 푸드득 날아오르는 광경이 목격되는가 하면 강가로 날아드는 백로를 관찰할 수 있다.

타이중 펑위엔구, 스깡구, 동쓰구 등 산과 강의 경치를 골고루 포함하는 동펑 자전거길. 사진/ 대만관광청

따자이 강의 지류인 스수이커시 강에는 ‘연인의 나무다리’가 있어 데이트 코스로 이름을 얻고 있다. 길이 40m, 폭 3.5m의 이 다리는 대만에서 처음으로 해외 목조 교량 기술을 도입해 만든 다리로 교각의 지지 없이도 강도 7이상의 지진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연인의 나무다리 인근에는 대만에서 가장 큰 수차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 해바라기 밭까지 둘러볼 수 있는 우마차 서비스는 이곳의 명성을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옛 중앙선 철로를 따라 조성된 남한강 자전거길

남양주에서 양평에 이르는 27㎞의 양평 자전거길은 옛 중앙선 철로를 따라 조성되었다. 사진/ 양평군

한편 우리나라 남양주에서 양평에 이르는 27㎞의 양평 자전거길은 옛 중앙선 철로를 따라 조성되었다. 폐철로는 물론 폐철교를 재활용해 만든 이곳은 한강, 남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에 이르는 총연장 1692㎞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일부이기도 하다.

강을 끼고 건설된 덕에 주변경관이 매우 수려한 데다 기존의 철로, 간이역사, 북한강 철교 등의 옛 시설을 그대로 살려 라이더들을 드라마틱한 추억에 젖게 해주는 곳이다.

랜드마크인 북한강 철교는 트러스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천연목재로 바닥을 깔아 자연미를 강조했다. 사진/ 양평군

특히 랜드마크인 북한강 철교는 트러스 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천연목재로 바닥을 깔아 자연미를 강조했다. 또 한 총 4군데 지점에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 철교 아래로 지나가는 강물을 보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주변 꽃길, 나무터널, 안전펜스, 안내표지판 등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자연과 어울리면서도 세련되고 품격 있는 양평 자전거길. 밤이면 경관 조명에 불이 들어와 더욱 운치 있어진다는 것은 야간 라이더들만 아는 비밀이다.

양평 자전거길 인근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묻힌 다산 유적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양평 자전거길 인근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묻힌 다산 유적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또한 양평군체육관 옆에 위치한 양평군립미술관, 사시사철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들꽃수목원, 3일과 8일에 개장하는 양평오일장, 양평의 새로운 명소 물안개공원은 라이딩 후 도보로 여유롭게 둘러보면 좋은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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