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심장, 노트르담 대성당의 장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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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심장, 노트르담 대성당의 장엄함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09.0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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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년에 걸쳐 만든 압도적인 크기와 정교한 매력
파리 근교 여행지로 인기있는 스트라스부르. 오랜시간동안 유럽 전체 교통의 요지가 된 이곳은 역사를 간직한 구시가지에 다양한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스트라스부르=윤서연 기자]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는 스트라스부르는 알자스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유럽 전체의 교통의 요지다.

이곳은 200년에 걸친 시간 동안 수차례 국적이 바뀌었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 때문에 독일과 프랑스의 문화가 적절히 섞인 특유의 알자스 매력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며 파리 동역에서 TGV 기차를 타고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노르르담 대성당은 여름철에는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지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일 년 내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진/ 윤서연 기자

스트라스부스 구시가지에는 독일 스타일의 주택 양식을 띤 목조 가옥들이 밀집되어 있다. 1988년에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오랜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해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랜드마크 ‘노트르담 대성당’은 오밀조밀한 골목 사이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거대한 크기로 주변을 압도한다.

여름에는 성당 외벽에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지고,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성대하게 열려 일 년 내내 수많은 인파가 찾는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1176년에 짓기 시작하였지만 약 700년의 오랜 과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1880년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높이 142m 규모의 첨탑은 1439년에 완공된 이후 19세기까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교회 첨탑이었다.

뾰족한 첨탑과 정교한 조각상들로 뒤덮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고딕양식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성당은 일단 압도적인 크기가 시선을 사로잡고 두 번째로는 정교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성당 외벽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인물 조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표정부터 옷자락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정교함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성당의 좌우 날개 부분, 정탑 등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뾰족한 첨탑, 서쪽 문 등은 고딕 양식으로 건축하였다.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다른 느낌이고 오히려 독일 쾰른 대성당의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스트라스부르가 지리적으로 독일과 더 인접해있기 때문에 독일 건축양식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거대한 규모의 성당인 만큼 높은 천장과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성당 내부에 자리해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전형적인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성가대석 부분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궁륭형 천장이 눈에 띈다.

성당 양옆 스테인드글라스에서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빛 때문에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성당 주제단 앞쪽에 위치한 ‘천사의 기둥’은 예수와 사도, 천사의 장식이 3층으로 쌓여 최후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섬세하게 표현된 천사들의 표정에서 장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대한 장미형 스테인드글라스는 성당 입구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화려하고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로 햇빛이 스며들어 성당 특유의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윤서연 기자
성당 양 옆 벽에는 12세기부터 14세기에 걸쳐 다양한 형태와 그림을 담고 있는 스테인드글라스가 가득하다. 사진/ 윤서연 기자

성당 입구 위에 위치한 거대한 장미창 스테인드글라스가 시선을 압도한다. 성당 양옆으로 펼쳐지는 스테인드글라스는 12세기부터 14세기에 걸쳐 오랫동안 만들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와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성당의 북쪽 편 스테인드글라스는 8세기 신성 로마제국 시대의 황제 모습들이 담겨있고, 남쪽에는 마리아와 그리스도의 삶에 관한 장면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루에 한번 시계의 종소리가 울릴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간의 삶이 변화하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계 장식들이 정교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윤서연 기자

성당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오른 편에 천문시계가 있다. 16세기에 만들어진 화려한 장식의 천문시계는 하루에 딱 한번 오후 12시 반에 종소리가 울린다.

이때 장식들이 움직이며 종소리에 맞춰 어린이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노인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간이 삶이 변화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평상시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지만 종이 울리는 오후 12시- 12시 30분에는 성인 3유로, 어린이 2유로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니 참고하자.

인간의 힘으로 지은거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거대하고 정교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스트라스부르의 영혼을 담은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성당 전망대에 오르면 스트라스부르의 전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거대한 규모의 성당인 만큼 332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전망대는 4~9월 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15분까지, 10월부터 3월 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7시 15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입장료는 5유로,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은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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