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기자] 무슬림 방한 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여행자들의 줄어드는 대신 동남아 여행객들과 무슬림 여행자들이 늘어나고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무슬림은 2014년 75만 명, 2015년 74만 명 2016년 98만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8억 인구 무슬림을 관광객으로 유치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할랄푸드다.

무슬림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 중 하나인 할랄은 왜 생겨났을까? 할랄은 당연히 종교적인 이유로 생겨난 풍습이다.

유대인들이 ‘코셔’라는 정결법에 따라 먹어야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구별하고 있듯이 같은 중동지방의 문화권에서 나온 종교 이슬람은 할랄제도를 통해 먹어야 할 것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분하고 있다.

할랄은 ‘허용된 것’이란 의미의 아랍어다.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을 의미한다. 할랄이 아닌 것은 개념은 하람이며 이는 ‘허용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슬람경전 코란에서 불결한 것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알라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

그러나 고의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먹을 경우는 죄악이 아니라 했거늘 알라는 진실로 관용과 자비로 충만하심이라” 코란은 추락사한 것, 찔려죽은 것, 야수에 물려죽은 것, 우상 앞에서 죽은 것은 먹지 말라고 가르친다.

코란에서 돼지고기는 꼭 집어 금지하면서도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데 비해 성경은 굽이 갈라져 있으면서도 되새김질하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가 즐겨먹는 순대국, 선지국 등은 돼지와 돼지피로 만들었으니 무슬림이라면 기겁할 하람푸드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할랄 인증기관이 있어 먹어서는 안 될 식품을 규정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이 인증을 받아야만 할랄푸드로 인정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에만 부여되는 할랄 인증은 생산시설 및 공정,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에 대해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는 의미가 된다. 할랄푸드가 일반식품보다 위생, 맛, 질, 신선도 등이 뛰어나다고 여겨지는 이유다.

같은 이슬람이지만 1400년간 앙숙으로 지내는 시아파가 인증한 할랄과 수니파의 할랄은 똑같지 않지만 할랄푸드는 더 자연식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동물의 사육에서부터 도축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규제를 통해 식재료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할랄 방식에 따르면 양,소, 닭 등 동물을 죽이기 전에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되고 단칼에 정맥을 끊어야 한다. 초식 동물은 식물성 사료로 키워야 하고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투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축장 반경 5 킬로미터 이내에 돼지 농장이나 도축장이 없어야 한다. 할랄전용 도축장에서 잡아야 하고 인증되지 않는 장소에서 도축되면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

음식 재료와 첨가물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 할랄 승인양식에 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재료의 가공, 포장, 운반, 보관 등 전 과정에서 하람과 접촉되지 않아야 한다. 중금속이나 방사능 오염 검사도 하랄푸드가 중요시하는 인증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