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볼거리, 먹거리 갑 홍콩! 국내 연예인 중에는 홍콩이 너무 좋아 잠깐씩 살다 오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 여행 예능 ‘배틀트립’에 출연한 가수 황보도 마찬가지다.

홍콩 올드타운센트럴 소호 거리에 살았던 황보는 방송을 통해 홍콩 숨은 여행지와 함께 다양한 여행 팁을 공개했는데 홍콩에서 가장 필요한 아이템으로 옥토퍼스 카드를 꼽았다.

공항에서 판매하는 충전식 카드

홍콩공항 내 판매부스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옥토퍼스 카드는 우리나라 티머니와 비슷한 개념의 충전식 카드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공항고속철도(AEL)는 물론 홍콩지하철(MTR), 버스, 페리, 피크트램 등 택시 외의 거의 모든 교통수단을 태그 한 번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으로 등록된 편의점, 음식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초 구매가격은 1인 150홍콩달러(2만2000원)이며 이후 시내 편의점에서 50홍콩달러씩 충전할 수 있다. 3개월 미만 사용 시 9홍콩달러 공제 후 전액 환불 받을 수 있으니 고민 없이 바로 구입해야 한다.

한편 공항고속철도(AEL)는 공항과 시내를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수단으로 공항에서 바로 탑승 가능하다. 운행간격은 10분. MTR(홍콩지하철)과 환승 가능하며 홍콩역(센트럴)까지 가는 데 총 24분이 걸린다.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 노스포인트 갈 때는 트램

옥토퍼스 카드를 주머니에 쏙 넣고 일부러 여기 저기 다녀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있을 듯하다. 1904년부터 100년 넘게 홍콩 섬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Tram)은 이층버스를 연상시키는 형태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완차이, 코즈웨이 베이, 노스포인트 등의 핫 플레이스를 두루 돌며 도시의 미관을 완성하는 트램. 트램을 탔을 때 가장 좋은 위치는 위층 창가 자리로 활기찬 도시 풍경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다.

트램은 승차 시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내릴 때 낸다. 뒷문으로 승차해 앞문으로 하차하며, 하차 시 단말기에 옥토퍼스 카드를 대면 자동으로 결재가 이루어진다.

운행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버스요금은 성인 기준 2.3홍콩달러이며 65세 이상, 12세 이하는 1달러. 현금 지불 시 거스름돈은 지급되지 않는다. 트램은 옥토퍼스 카드가 꼭 필요한 운송수단이다.

홍콩 전역을 누비는 지하철

홍콩지하철 MTR(Mass Transit Railway)은 홍콩 내에서 가장 빠르고 원활한 교통수단이다. 홍콩 대부분의 지역에 지하철 노선이 배정되어 있는데 중국 본토와의 경계인 로위(Lo Wu), 록마차우(Lok Ma Chau) 역에도 정차한다.

정차 역에 이르면 영어로 방송이 나오며 출구에는 여행명소와 호텔, 쇼핑몰 등이 자세히 표기돼 있다. 환승 시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반대편에서 갈아탈 수 있는 역이 많다는 것도 홍콩지하철의 특징이다.

또한 2016년 말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South Island Line)이 개통하면서 그동안 홍콩 내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닿지 않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던 아일랜드 남부지역까지 철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라인은 판다로 유명한 ‘오션파크’를 이용할 때 유용한데 오션파크 역이 애드미럴티 역에서 단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의 시작 역인 애드미럴티 역은, 구룡 지역의 츈완(Tsuen Wan) 라인과 겹쳐지는 환승역인 동시에 아일랜드의 중심지인 센트럴 역과도 한 정거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참고로 MTR 안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역사 내에는 화장실이 귀하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관광 목적으로도 훌륭한 버스

버스(Bus)는 홍콩 섬과 구룡, 신계까지 거의 모든 곳을 두루 다니는 교통수단으로 특히 스탠리 지역과 압레이차우 지역은 꼭 버스를 타야 한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2층에 앉으면 화려한 홍콩의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어 1석2조다.

행선지는 버스 앞쪽 전광판을 통해 안내되는데 도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천 시 비옷도 제공해 홍콩여행에서 반드시 경험해 볼 만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홍콩 버스는 한국과 동일하게 내리기 전에 미리 벨을 눌러야 한다. 홍콩의 버스 역시 현금 거스름돈을 준비해두지 않기 때문에 옥토퍼스 카드 소지는 필수다.

역사와 전통의 스타 페리

스타 페리(Star Ferry)는 홍콩 섬과 구룡, 외곽 섬까지 연결하는 수상교통수단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총 4개 노선으로 구성된 스타 페리는 센트럴과 침사추이를 밤낮으로 드나들며 홍콩의 경관을 감상시켜주는 데다 10분이면 반대편까지 갈 수 있어 홍콩관광 필수코스로 꼽힌다.

한편 스타 페리 터미널 서쪽 부두에는 란타우, 청차우, 라마 섬 등으로 떠나는 페리 터미널이 있어 여행 목적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MTR을 이용해도 좋지만 빅토리아 하버의 낭만을 제대로 누리려면 스타 페리를 타야 한다. 성인 기준 2.5홍콩달러로 요금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