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일본 철도여행, 미식의 세계 ‘에키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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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일본 철도여행, 미식의 세계 ‘에키벤’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7.04.2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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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먹는 특별한 도시락, 최고의 기차역은 어디?
유명 여행지를 가보는 것도 좋지만, 기차를 타는 것,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는 여행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여행자는 일본 철도여행이 제격이다. 일본은 철도에 대한 문화적 의식이 매우 강하고 기차를 타고 갈만한 여행지도 매우 발달해 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우리나라에서 철도는 교통 수단으로만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다. 실제로 철도를 이용해 여행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동해 현지에서의 여행을 한다고 생각한다. 유명 여행지를 가보는 것도 좋지만, 철도를 타는 것,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는 여행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여행자는 일본 철도 여행이 제격이다. 일본은 철도에 대한 문화적 의식이 매우 강하고 기차를 타고 갈만한 여행지도 매우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신간센으로 갈 수 있는 효고현의 "히메지 성"은 우아하게 위로 젖혀진 처마가 마치 막 비상하려는 흰 두루미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사진/ JR패스
실제로 일본은 2만 7000km로 세계 15위권 정도이나 수송량에서 연간 80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의 철도 국가이다. 특히 오타쿠 문화와 관련돼 있어 철도 관련상품의 시장규모는 40억 엔에 이르고 있으며 철도운영회사도 이를 마케팅정책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구로베 협곡철도.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의 경우 철도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서 회사마다 다른 차량의 외부, 내부 디자인은 물론 선로의 차이마저 하나의 문화로 보는 경향이 크다. 이 때문에 철도차량 은퇴하는 것까지 뉴스에서 보도될 정도이다.

실제로 일본은 2만 7000km로 세계 15위권 정도이나 수송량에서 연간 80억 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의 철도 국가이다. 특히 오타쿠 문화와 관련돼 있어 철도 관련상품의 시장규모는 40억 엔에 이르고 있으며 철도운영회사도 이를 마케팅정책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왜?” 철도 여행으로 일본을 여행해야 할까?

일본 여행의 패턴이 다소 지루해지고 뻔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 일본 4대 여행지,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만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가득할 것이다. 최근 일본 동서남북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철도 여행이 인기를 몰고 있다. 사진은 나가노 삼림철도.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지난해 역대 최초로 한국인 방문자 509만 302명을 유치하며 여행 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수요는 2017년에도 계속돼 지난 1월에는 62만 명이, 2월에도 60만 명 이상이 일본을 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추세면 애초 일본정부관광국이 목표한 6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일본 여행의 패턴이 다소 지루해지고 뻔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 일본 4대 여행지,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홋카이도만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가득할 것이다. 최근 일본 동서남북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철도여행이 인기를 몰고 있다.

철도여행이 인기몰이하는 것은 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도 줄어들게 돼 나이가 많은 어르신도, 아직은 어린아이들도 누구나 부담 없이 일본을 여행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이다.

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보다도 줄어들게 돼 나이가 많은 어르신도, 아직은 어린 아이들도 누구나 부담없이 일본을 여행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이다. 사진은 에치젠 철도.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특히 일본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자에게는 JRP(JAPAN RAIL PASS)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JR 그룹의 거의 모든 철도-신칸센, 특급열차, 급행열차, 쾌속 열차, 보통열차와 BRT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도쿄 모노레일, 아오이모리 철도, IR 이시카와 철도 등 지방 연결편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색다른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기차 위에서 즐기는 미식의 세계

일본은 철도의 나라이면서도, 도시락의 나라이다. 특히 일본의 철도역이나 기차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역을 뜻하는 ‘에키’와 도시락을 뜻하는 ‘벤토’의 합성어 ‘일본 철도역에서 파는 도시락’)은 일본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진/ JR패스

일본은 철도의 나라이면서도, 도시락의 나라이다. 특히 일본의 철도역이나 기차에서 판매하는 에키벤(역을 뜻하는 ‘에키’와 도시락을 뜻하는 ‘벤토’의 합성어 ‘일본 철도역에서 파는 도시락’)은 일본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일본의 에키벤의 경우 3000원 정도의 저렴한 도시락부터 300만 원 이상의 초고가의 도시락까지 천차만별.

일본 전국 1000여 종의 에키벤이 판매되고 있다고 파악되고 있다.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 에키벤 제조 업체도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정확하게 종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 게다가 계절마다 특선 도시락을 선보이기 때문에 그때마다 개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에키벤은 어떤 것을 먹어도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특히 지역마다 특산품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는 도시락도 많다. 미각 버섯 사냥 도시락. 사진/ 일본 철도구내 영업중앙회

하지만 그 맛은 어떤 것을 먹어도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특히 지역마다 특산품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는 도시락도 많다.

이렇듯 유명한 에키벤은 사전예약이 없이는 구매할 수 없거나, 빨리 매진이 되기 때문에 도시락을 사기 위해서 그 지역에 머물며 여행을 하거나, 다음 철도 차량을 기다리는 여행자도 많다.

꼭 맛봐야 할 에키벤과 가 볼 만한 철도역은 어디?

규슈에서는 각지의 도시락을 모아서 도시락 전문점, ‘에키벤 스타디움’을 운영하며 각지의 개성 넘치는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투표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락을 선정하고 있어 구매에 도움을 준다. 사진/ 일본 철도구내 영업중앙회

규슈에서는 각지의 도시락을 모아서 도시락 전문점, ‘에키벤 스타디움’을 운영하며 각지의 개성 넘치는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투표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락을 선정하고 있어 구매에 도움을 준다.

그중 1위를 차지한 하카타 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명태 보자기 김 도시락’이다. 하카타 지역 특유의 매운 명태와 김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이다. 2위는 하카타의 토종닭을 이용한 ‘하카타 토종닭 도시락’으로 고쿠라 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에키벤이다. 지방이 적은 토종닭과 달콤한 데리야키가 어울리는 풍부한 맛이 인기.

3위를 차지한 도시락은 기타 규슈 ‘명물 닭 밥’으로 닭과 우엉 그리고 지단과 김의 조화가 어울리는 외형도 아름다운 도시락이다. 고쿠라 역에서 살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하카타 역에서 판매하고 있는 ‘명태 보자기 김 도시락’, 2위 하카타의 토종닭을 이용한 ‘하카타 토종닭 도시락’, 3위 기타 규슈 ‘명물 닭 밥’, 4위'공주풍 초밥 도시락 정식'이 2016년 최고의 에키벤으로 선정됐다. 사진/ JR규슈

4위를 차지한 공주풍 초밥 도시락 정식은 다채로운 초밥과 튀김과 떡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도시락으로 여성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이색적인 고등어 초밥을 맛볼 수 있다. 너무 유명해 도바타 역, 야하타 역, 구로사키 역, 오리오 역, 아카마 역, 후쿠마 역 등 규슈 모든 지역 역사에서 찾을 수 있는 도시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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