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금요일 4시 퇴근? “자기야, 우리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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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금요일 4시 퇴근? “자기야, 우리 어디 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2.24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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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야간 스키도 여유 있게, 거제와 제주는 2박 3일 여행으로
금요일 조기 퇴근제가 시행되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 당일 저녁부터 가족, 연인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진/ 제주조천스위스마을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23일(목)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금요일 4시 퇴근 추진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이 날 회의에서 정부는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리고자 일본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매월 1회 단축근무를 유도해 직장인들이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인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하는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된 금요일에는 오후 4시까지 두 시간 단축 근무하여 전체 근로시간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요일 오후 4시면 아직 해가 환하게 떠 있을 때라 이동에 부담이 없을 때다. 2박 3일 일정으로 좀 먼 곳을 다녀와도 좋고 주말에는 붐벼서 엄두가 안 났던 관광명소를 찾아도 좋을 것이다. 자, 금요일 오후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어떤 곳이 있을까.

가족끼리라서 더 즐거운 야간 스키

스키를 너무 좋아하지만 주말을 스키장에서 보낼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면 금요일 야간 스키를 즐겨보자. 사진/ 지산리조트

스키를 너무 좋아하지만 주말을 스키장에서 보낼 만한 여건이 안 된다면 금요일 야간 스키를 즐겨보자. 수도권 스키장 대부분이 서울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로 주간보다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야간 스키장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회사 업무를 끝낸 직장인들로 회사에서 스키장으로 곧장 달려온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금요일 4시 퇴근제가 시행되면 집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출발해도 시간이 넉넉하다.

스키를 타지 않는 가족이 있어도 스키장의 정취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설원 위로 쏟아지는 조명 속에서 눈 구경을 즐긴다면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거제, 통영, 남해도 문제없다

거리 때문에 그동안 가족끼리 움직이기 부담스러웠던 남해 지역. 이제는 금요일 오후에 차로 출발해 2박 3일로 느긋하게 즐겨보자. 사진/ 외도보타니아

거리 때문에 그동안 가족끼리 움직이기 부담스러웠던 남해 지역. 이제는 금요일 오후에 차로 출발해 2박 3일로 느긋하게 즐겨보자.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도는 서쪽으로는 통영, 북쪽으로는 가거도와 육로로 이어져 있어 섬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리아스식 해안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차로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 나타나 혼을 쏙 빼놓는 곳이다.

그동안 급하게 둘러보느라 거제 일대를 제대로 못 봤다면 금요일 하룻밤 유숙한 뒤 다음 날 아침 일찍 외도해금강유람선에 탑승해보자. 장승포를 출발해 지심도, 서이말 등대, 외도보타니아, 해금강을 순차적으로 돌아보는 유람선 여행코스는 남해안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또한 청정바다와 다도해 자연경관이 큰 볼거리인 남해섬에는 독일마을, 미국마을 등 해외 유명 여행지를 본뜬 아름다운 마을이 건설되어 있어 이국의 정취를 맛보기 딱 좋다. 금요일 조기 퇴근제가 시행되면 멀리 해외는 못 나가도 남해 독일마을, 미국마을 정도는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제주도 많이 변했대, 우리도 가자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던 제주에 외국인이 몰려오면서 제주도의 모습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사진/ 믿거나말거나박물관

한국인에게는 최고의 신혼여행지였던 제주에 외국인이 몰려오면서 제주도의 모습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지인 서귀포 중문단지 외에 동서남북 할 거 없이 볼거리로 꽉 찬 곳이 제주도다. 최근 들어 박물관, 이색마을이 생기면서 제주도의 표정이 더욱 풍부해졌다.

금요일 조기 퇴근제가 시행되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 당일 저녁부터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공항에서 내려 동쪽으로 차를 달리면 거주하는 주민이 손수 가꾸어가는 스위스마을이 나타난다.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을 재현해놓은 듯 알록달록한 목조주택이 매우 아름다운 이곳에는 카페, 기념품숍, 호텔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 잡고 있어 시간을 보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건축물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기에도 그만이다.

스위스마을에서 하루 유숙한 후에는 아침 일찍 다음 명소인 성산일출봉으로 출발하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은 일출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 뜨는 광경이 장관이다.

토요일 아침 일찍 성산의 일출을 감상한 뒤에는 여유 있게 제주도를 둘러보면 된다. 섬 속의 섬 우도, 한적하고 아름다운 서우봉 해변, 제주도의 자랑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세계 최고의 테디베어박물관, 어머니의 섬 한라산, 열대식물이 자라는 한림공원, 신비한 동굴나라 만장굴, 원시생태가 살아 있는 곶자왈 등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곳이 제주도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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