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되살리는 ‘벽동마을거리제’, 강동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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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되살리는 ‘벽동마을거리제’, 강동구서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02.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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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천일어린이공원서 동민의 안녕 기원하는 제의 올려
강동구 천호1동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강동구 천일어린이공원에서 동제인 벽동마을거리제를 올린다. 사진/강동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강동구 천호1동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강동구 천일어린이공원에서 동제인 벽동마을거리제를 올린다고 14일 밝혔다.

농악대의 신명 나는 걸궁 소리로 시작되는 ‘벽동마을거리제’는 도심 속에서 잊혀가는 민족 고유의 세시 풍속을 재현하고 마을의 복을 기원하는 강동구 대표 전통문화행사이다.

이건식 천호1동 주민자치위원장을 포함해 여섯 명의 주민이 제관이 돼 <분향→강신→참신→초헌→독축→아헌→종헌→고전→사신→음복>의 순서로 정성스럽게 제의를 올린다.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축원하는 제전을 통해 주민화합을 도모한다.

‘벽동마을거리제’가 끝난 후 오전 11시부터는 어르신 및 동네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속 윷놀이대회를 즐긴다.

천호동 일대는 과거 벽오동 나무가 많아 벽동말이라 불렸다. 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제 형태는 아니지만 벽동말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농악, 지신밟기 등 대보름 놀이를 하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했었다.

동제는 마을전체가 참여하는 대동놀이로서 마을을 지켜 주는 신인 동신에게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다. 마을사람들의 무병과 풍요를 빌며 정월대보름날에 서낭당, 산신당에서 지내며, 동신제, 산신제, 거리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민중문화의 한 모델이다.

천호1동에서는 벽동말의 유래를 지역주민에게 알리고 정월대보름 대동놀이의 원형이 될 만한 전통문화 행사가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의 여론을 모아 동제를 복원했으며, 벽동말과 거리제를 합쳐 벽동마을거리제로 이름 지었다.

천호1동은 도시화, 현대화에 밀려서 사라져간 전통문화를 되살리며 후손에게 길이 계승될 수 있도록 벽동마을거리제 보존위원회를 만들어, 2008년부터 매년 동제를 지내왔다.

구 관계자는 “강동구를 대표하는 전통문화행사로 마을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향토문화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주민들이 뜻깊은 역사체험 현장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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