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포르투갈의 향기... 동양의 유럽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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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포르투갈의 향기... 동양의 유럽 ‘마카오’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12.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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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역사가 남긴 리스본 색채...‘짧은 여행 긴 여운’
주강 하구 서안에 자리잡은 마카오. 홍콩에서 약 60㎞, 중국 광저우에서 약 145㎞ 떨어져 있다. 사진은 마카오타워. 사진 출처/ 마카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유럽 여행은 멀고 비싸다. 그렇다면 동남아 여행지 마카오를 찾아서 유럽여행의 대리만족을 해볼까? 아니다. 마카오는 유럽의 대리만족 여행지가 아니다. 그보다는 유럽을 뛰어넘는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마카오의 지리적 위치는 동양에서 서양 문명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동양의 관문이라는 역할을 수행해 냈다. 그래서 ‘아시아의 작은 유럽’ 등 별명도 얻었다.

마카오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5성급 호텔, 그랜드 리스보아.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미슐랭 쓰리 스타 레스토랑인 로부숑 오돔 등 화려한 미슐랭 마카오 맛집이 있는 호텔로 유명하다. 사진 출처/마카오관광청

가까우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 짧게 다녀가면서도 여행의 감명이 깊게 남길 수 있는 여행지 중 하나가 마카오다. 이 항구 도시는 중국 광동성의 남부, 주강 하구 서안에 위치해 있다.

마카오는 홍콩에서 약 60㎞, 중국 광저우에서 약 145㎞ 떨어져 있다. 마카오 반도와 그 남쪽의 타이파 섬 콜로안 섬이 이룬 전체 면적은 26.8㎢에 달한다.

서울의 종로구(23.9㎢) 면적을 약간 넘는 정도의 크기다. 이 면적 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 30개에 이른다. 여행지로서 검증받은 곳이라 하겠다.

마카오 구도심의 세나도 광장. 광장 중심에 분수가 솟는 것까지 유럽 광장을 빼다 박았다. 광장에서는 늘 축제나 행사가 있다. 사진 출처/마카오관광청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포르투갈이 중국으로부터 할양받아 백년이 넘는 기간 동안 통치하다가 기한이 이르자 중국에 다시 넘겨주었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포르투갈의 색채가 강하게 남아 있다. 구도심 골목의 바닥은 물결무늬 모자이크가 브라질의 리오데자이네로의 보도블록을 닮았다.

남미에서 스페인어를 쓰지 않고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 이런 보도블록을 무늬를 만나는 것은 역시 포르투갈 문화라는 이름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노랑색 벽면이 이국적인 성 도미니크 성당. 포르투갈의 예술품 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 출처/마카오관광청

건물 벽면 모자이크도 포르투갈의 색채다. 네모난 타일 하나가 픽셀이 되어 모자이크 그림을 만든다. 보도뿐만 아니라 기념품이나 건물에도 채택된 이런 모자이크 무늬가 마카오를 특징짓는다. 독특한 유럽 분위기는 마카오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마법이다.

성도미니크 성당에서 만나는 노랑색 벽면에 녹색 창문도 이국적이다. 노랑색 건물들의 화사함이 마카오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에게 동남아 여행지와는 또 다른 묘한 유럽의 느낌을 선사한다. 저 노랑색 어디서 봤을까? 맞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만날 수 있는 ‘리스본 노랑’이다.

성바울 성당. 성당 건물은 없고 성당 전면만 남아 있지만 마카오 상징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컷 남기는 여유를 갖도록 하자.사진 출처/마카오관광청

마카오 구도심의 세나도 광장도 역시 유럽식이다. 유럽의 광장처럼 건물들로 둘러싼 공간이 시민의 쉼터가 되어준다. 광장 중심에 분수가 솟는 것까지 유럽 광장을 빼다 박았다. 체스를 두는 모습은 없어도 마카오의 세도나 광장에서는 늘 축제나 행사가 있다.

마카오에서 유럽을 만나고 싶다면 역시 성바울 성당으로 가야한다. 성당 건물은 없고 성당 전면만 남아 있는 이곳이 마카오 상징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컷 남기는 여유를 갖도록 하자.

성 바울 성당이 건립된 것은 1580년이다. 성당 옆에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세운 나차 사원이 있는데 두 곳 모두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마카오에서 또 하나 유럽이 있다면 베니시안 리조트다. 이 리조트에 건설한 운하에는 베니스에서 만날 수 있는 곤돌라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 출처/마카오관광청

마카오에서 또 하나 유럽이 있다면 베니시안 리조트다. 일 리조트에 건설한 운하에는 베니스에서 만날 수 있는 곤돌라까지 갖추고 있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면 이곳에 베니스인지 마카오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니 유럽가기가 멀다고 생각하는 여행자여 마카오로 가라. 그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지금도 유럽과 교류해온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라.

인천공항에서 마카오까지 직항편이 3시간 30분 소요된다. 홍콩을 경유하면 공항에서 페리를 타고 마카오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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