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 촬영으로 화제,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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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촬영으로 화제,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0.1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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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에서 ‘밀정투어’ 출시, 영화적 감동 속으로 안내하다
임정 당시 상하이 뒷골목을 재현해놓은 '상해영시낙원' 세트장. 밀정투어의 주요 코스다. 사진 제공/ 하나투어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유럽 각국의 총영사가 모여 있는 국제도시지만 우리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상하이는 3·1운동 이후 우리 민족이 일본의 강압적인 통치에 저항하기 위해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곳이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이후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을 때까지 우리 정부는 항저우, 광저우 등으로 청사를 옮기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당시 임정은 의사·열사 투쟁, 독립군단체지원, 광복군창설 등의 활동을 벌였는데 열사라 함은 나라를 위해 자결한 사람을 말하고, 의사는 목숨을 걸고 적에 대항한 사람이다.

상하이는 3·1운동 이후 우리 민족이 일본의 강압적인 통치에 저항하기 위해 1919년 4월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곳이다. 상하이임시정부청사 현재 모습. 사진 출처/ 상하이임시정부청사 페이스북
영화 밀정의 촬영이 이루어진 상해영시낙원. 밀정투어의 주요 방문지다. 사진 제공/ 하나투어

이봉창 의사와 윤봉길 의사는 각각 도쿄에서 상하이에서 의거하였다. 도쿄의거는 실패했으나 상하이의거는 일본군 사령관을 포함, 20여 명에게 상해를 입히는 성과를 거두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일왕의 생일 축하 겸 전승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청년 윤봉길은 축하연주가 끝나자 바로 단상에 폭탄을 투척, 한 명을 살해하고 20여 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그 자리에서 붙잡힌다. 이것이 ‘윤봉길 의사 도시락 폭탄 투척 사건’이다.

윤봉길의사 생애사적 전시관 입구. 한자로만 표기되었던 것을 우리나라 서경덕 교수와 배우 조재현이 찾아가 한글로 다시 해달았다. 사진 출처/ 서경덕 페이스북

상하이 홍커우공원은 1956년 이후 루쉰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공원에는 윤봉길 의사의 업적을 기리는 ‘윤봉길의사 생애사적 전시관(尹奉吉义士生平事迹陈列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시관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초상화를 비롯해 그의 유품과 당시의 신문기사 등을 전시 중이다.

상하이 근교도시인 쟈싱(嘉興)은 김구 선생이 2년 동안 일본군의 추적을 피해 머물러 있던 곳이다. 김구 선생은 윤봉길 의사의 1932년 폭탄 투척 거사 후 “내가 바로 윤봉길 의사 배후”라고 밝힌다. 이에 일본 비밀경찰의 추적을 받게 되는데 김구 선생은 상하이 근교 서남호 주변 개인주택과 남북호 주변 재청별장으로 피신하게 된다.

상하이 홍커우공원은 1956년 이후 루쉰공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공원에는 윤봉길 의사의 업적을 기리는 조형물이 여러 곳에 존재한다. 사진 출처/ 루쉰공원
루쉰공원 전경. 호수를 끼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나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아로새겨진 곳이다. 사진 출처/ 루쉰공원

특히 서남호의 개인주택은 중국 국민당 간부 추푸청 선생이 제공해준 피난처로, 긴급 상황 시 쪽배를 타고 호수로 빠져 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최근 이곳이 ‘김구피난처기념관’으로 새단장하고 일반인에게 내부를 공개했다. 기념관 2층에는 김구 선생이 묵던 침실이 있어 피신용 쪽배가 서남호에 묶여 있는 것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김구 선생은 쟈싱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하이옌의 재청별장으로 다시 거처를 옮긴다. 남북호의 재청별장 역시 추푸청 선생의 사돈댁 소유로 남북호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위치한다. 김구 선생은 여기서 6개월 정도 숨어 있다가 쟈싱을 거쳐 새 임시정부청사가 있는 항저우로 이동한다.

쟈싱 ‘김구피난처기념관’ 내에 있는 김구 선생 흉상. 사진 출처/ 김구피난처기념관 페이스북

하나투어가 영화 ‘밀정’의 주요 배경인 상하이와 항주의 여러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는 ‘밀정투어’를 출시했다. 밀정투어는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윤봉길 의사가 의거한 루쉰공원, 쟈싱에 위치한 김구 선생 피난처, 항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밖에도 밀정투어는 영화 밀정을 비롯해 ‘암살’ ‘색계’ 등의 촬영세트장인 상해영시낙원을 탐방, 영화적 감동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는 시간을 마련한다. 밀정투어는 10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 단 4번만 진행되는 3박4일 상품으로 99만 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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