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 영종도를 대표하는 해변 세 군데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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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길, 영종도를 대표하는 해변 세 군데는 어디?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10.1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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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바위, 을왕리, 왕산! 거리는 가까워도 아름다움은 각기 달라
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세 군데 있다. 선녀바위, 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이 그것이다. 가장 번화한 을왕리 해변. 사진/ 임요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공항 가는 길, 바람도 쐴 겸 영종도 일대 해수욕장을 둘러보자. 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이 세 군데 있다. 선녀바위, 을왕리, 왕산 해수욕장이 그것이다. 이름나기로는 을왕리가 선두지만 바로 아래에 있는 선녀바위 해변, 을왕리 위쪽에 자리 잡은 왕산 해변도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선녀바위 해변은 을왕리 해변 남쪽, 사람의 형상을 한 바위에서 따온 지명이다. 나무꾼의 추격을 피해 바닷가까지 달려왔는지 아기 형상의 작은 바위를 꼭 안고 있는 모습이 영 없는 선녀다.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많은 선녀바위해수욕장이지만 쓸쓸한 풍광에 반해 가을과 겨울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나무꾼의 추격을 피해 바닷가까지 달려왔는지 아기 형상의 작은 바위를 꼭 안고 있는 모습이 영 없는 선녀다.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유난히 쓸쓸해 보여서일까. 선녀바위 해변은 가족 간의 불화를 다룬 영화 ‘고령화가족’의 촬영지이다. 윤여정 주연의 이 영화 은근히 재밌다. 나이만 먹었지 철없기 그지없는 가족이 선녀바위 해변으로 첫 여행을 떠난다. 여섯 식구는 모처럼 모래밭에서 신나게 뒹굴며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누가 보면 참 단란한 가족이다.

하지만 원래 이 가족은 매일 싸움판을 벌이는 참 불화한 가족이다. 아니나 다를까, 즐거운 모래 장난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의 영업집에서 다시 치고받고 싸움질이다. 모르고 보면 행복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양한 문제로 얽히고설킨 게 가족이라는 사실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공항 가는 길, 바람도 쐴 겸 영종도 일대 해수욕장을 둘러보자.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안.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김하늘 주연의 ‘공항 가는 길’도 마찬가지다. 김하늘과 이상윤은 가장 이해해주어야 할 가족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이들이다. 두 사람은 결국 가족 아닌 타인에게서 삶의 위안을 찾고자 한다. 두 작품 모두 ‘가족이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선녀바위 해변은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의 크기가 상당하다. 아이들과 함께 호미 하나씩 들고 조개를 캐거나 게를 잡으면서 놀면 적격이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갯바위가 은근히 야성적이어서 사진 배경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선녀바위 해변은 바다에서 솟아오른 갯바위가 은근히 야성적이어서 사진 배경으로 사용하기에 좋다.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선녀바위를 나와 북쪽으로 이동하면 을왕리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가 700여 미터에 이르는 만큼 여름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 어느덧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선녀바위 해변에 비하면 식당, 호텔과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 이곳 횟집은 곁들이찬이 푸짐하기로 유명하다.

해수욕장 뒤편의 송림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청소년을 위한 캠프장도 잘 갖추어져 있다. 항구에 묶인 어선과 서해로 넘어가는 태양의 조화가 몹시 아름다운 곳.

왕산 해변에서는 야영이 일반적이므로 텐트를 챙겨오면 좋다. 사진 출처/ 한국관광공사

을왕리에서 고개 하나만 더 넘으면 왕산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을왕리와 지척임에도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민박집마저 뚝 떨어져 있어 고요하기 그지없지만 그렇기에 또 특별한 운치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야영이 일반적이므로 텐트를 챙겨오면 좋다. 그러나 낙조만큼은 선녀바위, 을왕리 저리 가라 할 만큼 아름다워 ‘용유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용유팔경으로 왕산낙조 외에 선녀기암, 비포장군, 명사십리, 오성단풍, 잠진어화, 무의조무, 팔미귀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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