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대한민국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금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입성하여 이란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 원정에서 이긴 적이 없는 우리 국가대표팀이 이번만은 승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 기성용 등이 한 건해 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다.
테헤란은 인구 1천400만 명을 넘는 도시로 이란 산업의 절반이 집중된 이란의 수도다. 해발 1200m의 이 고원 도시는 1796년 카자르왕조가 수도로 삼은 후 이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테헤란을 찾은 여행자들이라면 거대 시장 바자르는 꼭 가보게 되는 곳이다. 신발 만드는 사람, 재단사, 제책업자, 잡화상, 양철공, 도검장인, 목수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나이키에서부터 입생로랑 등의 가짜 상품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는 곳이다.
엄격한 이스람의 계율이 지켜지는 종교국가인지라 히잡이나 니캅을 착용한 현지 여성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천막 가게가 10km 넘게 늘어선 테헤란 그랜드 바자르 내에는 12개 이상의 모스크, 게스트하우스, 교회, 소방서까지 있다.
시장이라기보다는 도시 속의 도시라는 말이 어울린다. 골목마다 특화된 상품을 파는 이곳에서도 유명한 상품은 구리, 종이, 금, 향료, 카펫 등이다.
테헤란에서 아자디 경기장에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본다면 행운이다. 아자디 경기장은 세계에서 북한 평양의 5.1 능라도 경기장 다음으로 큰 축구장으로 꼽힌다.
주차장만도 내외부 합쳐 10,40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아지스 경기장의 푸른 잔디밭과 붉은 트랙은 온통 검은색의 관중석과 대비되어 기이한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이란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10만 명의 넘는 남성들만의 관중이 내는 함성이 원정팀을 압도한다. 1271미터에 달하는 이 고지대 경기장은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실제로 우리 국가대표팀은 이란과의 경기에서 역대 전적 4패 2무로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다. 우리 대표팀 뿐 아니라 외국 어떤 팀도 아자디 경기장이라면 이란 팀을 무시할 수 없다.
이란 국가 대표팀은 2004년에 독일에 2대 0으로 패한 이후 이 경기장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홈그라운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약 5천억 원을 들여 3년간의 공사 끝에 1973년 10월 18일 개장한 아자디 경기장은 좌석이 없었던 당시 수용인원이 10만 명 이상이었다.
국가대표 경기하는 날에는 12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찼다. 2002년부터 좌석을 설치되었고 2004년에는 대형 전광판이 스크린으로 대체되었다.
축구로 인한 사건사고도 있었다. 2005년에는 이란과 일본이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수용인원을 초과해 입장했다가 이란 팀이 일본에 승리하자 흥분한 관중들이 넘어지고 밟히는 바람에 7명이 숨진 바 있다.
2012년에 추가 좌석을 설치해 84,412명으로 줄었고 2016년 올해 다시 78,000명으로 줄였다. 관중의 함성이 에전같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