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벨리카 플라니나’, 알프스 오두막에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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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벨리카 플라니나’, 알프스 오두막에서 하룻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9.2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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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나에서 차로 한 시간, 목동들의 오두막을 가다
류블랴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만 달리면 닿게 되는 벨리카 플라니나는 캄닉 알프스의 주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사진/ 벨리카 플라니나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슬로베니아/임요희 기자] 류블랴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만 달리면 나타나는 벨리카 플라니나(Velika Planina)는 캄닉 알프스의 주요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할 만큼 높은 고원 위에 조성된 이 마을은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주를 이루지만 여름에는 알프스 초원을 만끽하기 위한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할 만큼 높은 고원 위에 조성된 벨리카 플라니나는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주를 이루지만 여름에는 알프스 초원을 만끽하기 위한 방문객이 많이 찾는다. 사진 출처/ 벨리카 플라니나 홈페이지

벨리카 플라니나의 상징은 송판을 엮어 만든 전통 오두막으로 원래는 소 치는 목동의 보금자리였다. 현재는 색다른 곳에서 하룻밤 묵기 원하는 여행자의 게스트하우스로 더 많이 이용된다.

목동의 오두막은 생김새가 매우 특이한데 땅에 붙은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납작하게 지어졌다. 소 치는 목동은 여름 한철을 이곳에서 보낸 뒤 9월 경 소떼를 몰고 산 밑으로 내려온다. 여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치즈와 요구르트를 맛볼 수도 있다.

벨리카 플라니나의 상징은 송판을 엮어 만든 전통 오두막으로 원래는 소 치는 목동의 보금자리였다. 사진 출처/ 벨리카 플라니나 홈페이지

마을 언덕에 있는 스노 마리아 채플(The chapel of Snow Mary) 역시 다른 오두막과 마찬가지로 소나무 판자로 지어졌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소실되었고 현재 건물은 1988년에 재건된 것이다.

스노 마리아 채플은 전시용이 아닌 실질적인 예배당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가 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자정 미사를 개최한다. 스노 마리아 축일인 8월 5일과 승천 축일인 8월 15일에는 천 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와 채플 언덕을 빽빽하게 채우기도 한다.

스노 마리아 채플은 전시용이 아닌 실질적인 예배당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가 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자정 미사를 개최한다. 사진 출처/ 벨리카 플라니나 홈페이지
류블랴나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만 달리면 닿게 되는 벨리카 플라니나. 루체 부근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접어들면 된다. 사진/ 임요희 기자

프레스카 박물관(Preska museum)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안드레이 프레스카가 이전의 박물관 터에 세운 것으로 다른 오두막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얕은 돌담에 둘러싸여 있어 금세 눈에 띤다. 내부 역시 소박한데 치즈 만드는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목동이 산에 머무는 하절기 동안만 개방한다.

오두막에서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4인 가족 기준 한 채에 100유로에서 200유로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벨리카 플라니나에는 캠핑족도 많이 찾아오는데 야외 캠핑장 외에 글램핑 주택, 캐러밴이 머물 수 있는 공간 등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벨리카 플리니나에서는 거의 모든 스포츠가 가능하다. 겨울에는 알프스 사면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스키가 인기다. 사진 출처/ 벨리카 플라니나 홈페이지

벨리카 플리니나에서는 거의 모든 스포츠가 가능하다. 겨울에는 알프스 사면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스키가 인기며 여름에는 트래킹,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스키장 및 벨리카 플라니나까지 도달하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 하부 승강장에서 산꼭대기까지 1500m 거리를 케이블카로 올라간 뒤 다시 더블 좌석 리프트로 갈아타는 식이다. 케이블카와 리프트를 묶어서 성인 기준으로 15유로다.

스키장 및 벨리카 플라니나까지 도달하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한다. 하부 승강장에서 산꼭대기까지 1500m 거리를 케이블카로 올라간 뒤 다시 더블 좌석 리프트로 갈아타야 한다. 사진 출처/ 벨리카 플라니나 홈페이지
벨리카 플라니나 하부 승강장에는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레스토랑이 딸려 있어 큰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하부 승강장에는 1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레스토랑이 딸려 있어 큰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 기상이 안 좋을 때는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만큼 화창한 날을 골라 방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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