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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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슬로베니아 ‘블레드’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9.10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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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핫한 여행지
블레드의 백미는 줄리안 알프스를 배경으로 장대하게 펼쳐진 블레드 호수와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블레드 섬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슬로베니아/임요희 기자] 블레드(Bled)는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블레드에서는 웅장한 줄리안 알프스를 배경으로 장대하게 펼쳐진 블레드 호수가 볼 만 한데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블레드 섬, 호숫가 절벽 위에 당당하게 버티고 선 블레드 성은 블레드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알프스에서 흘려보내는 맑은 물 덕분에 블레드 호수는 저 아래 바닥의 자갈이 보일 만큼 투명하다. 블레드 섬까지 여행자를 실어 나르는 플레트나. 사진/ 임요희 기자

마지막 빙하기에 형성된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 준령에 둘러 싸여 있어 언뜻 아담해 보이지만 총 길이 2120m, 둘레 7km로 제법 큰 호수다. 알프스에서 흘려보내는 맑은 물 덕분에 블레드 호수는 저 아래 바닥의 자갈이 보일 만큼 투명하다.

9월 초순, 초가을의 문턱에 접어 들었음에도 블레드 호숫가에는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기 위한 인파가 끊임없이 모여드는 중이다. 여기에 최근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라이더들까지 가세해 블레드를 성지로 삼아 활동하면서 고요하던 블레드 호수는 어느덧 ‘북적인다’는 말이 어울리는 유명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초록빛 수면 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블레드 섬은, 블레드 호수는 물론 슬로베니아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섬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오르면 행복하게 잘산다는 99개 돌계단. 많은 슬로베니아 커플들이 블레드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초록빛 수면 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블레드 섬은 슬로베니아 전체를 통틀어 유일한 섬이다. 슬로베니아 소유의 아드리아 해변이 좁기는 해도 바다에 섬 하나 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매우 신기한 일이며 그 유일한 섬이 내륙 호수에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슬로베니아 유일의 섬인 블레드 섬 중앙에는 바로크 양식의 성모마리아 승천교회와,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오르면 행복하게 잘산다는 99개 돌계단이 있다. 이에 많은 슬로베니아 커플들이 블레드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한다.

류블랴나에서 보힌까지 이어지는 철로. 블래드 역은 이벤트성 행사로 증기기차를 운행하기도 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블레드 섬을 둘러보려면 호숫가 나루터에서 ‘플레트나’라 불리는 나룻배를 타고 약 500m를 이동해야 한다. 사공이 홀로 노를 저어 가는 이 배의 정원은 10명이다. 승선 요금은 14유로, 섬에서 일정 시간을 보낸 후 회항 시 지불하게 된다.

블레드 호숫가 깍아지른 절벽 위에 11세기 건축물인 블레드 성이 있다.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줄리안 알프스를 비롯해 고렌스카 지방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줄리안 알프스를 비롯해 고렌스카 지방 전체를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성은 단계적으로 위 마당, 중간 마당, 아래 마당으로 구분되는데 위 마당에는 블레드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과 16세기에 건축된 예배당이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성은 단계적으로 위 마당, 중간 마당, 아래 마당으로 구분되는데 위 마당에는 블레드의 역사를 담은 박물관과 16세기에 건축된 작은 예배당, 대장간, 레스토랑 등이 있다. 한편 아래 마당에는 성 인쇄소, 타워 갤러리, 꿀벌의 집, 카페 등이 있으며 중간 마당에는 와인 셀러가 위치해 있다.

블레드는 슬로베니아 서북쪽에 자리 잡은 도시로 류블랴나 버스터미널에서 블레드·보힌 행 버스에 탑승하거나, 류블랴나 역에서 열차를 타면 된다. 1시간 10분이면 바로 블레드 호수에 닿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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