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물러갔지만.. 부산 이기대 등 산책로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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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물러갔지만.. 부산 이기대 등 산책로 유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7.2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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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수욕장, 산책로 잇따른 피해에 여행업계 수심에 잠겨
피서철 유명 관광지 피해가 잇따르면서 관련업계가 수심에 잠겼다. 사진은 이기대. 사진/ 부산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태풍 다나스는 소멸됐지만 부산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주말을 전후로 지역에 따라 많게는 360㎜의 폭우가 내려 침수, 유실 등 153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부산시 발표에 의하면 침수 39건, 하수 범람 27건, 파손 18건, 도로 침하 16건, 토사 유출이 4건이었다. 무엇보다 피서철 유명 관광지 피해가 잇따르면서 관련업계가 수심에 잠겼다.

태풍 다나스는 소멸됐지만 부산 해수욕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 부산시

폭우와 강풍으로 부산 전 지역에서 토사 유출 및 지반침하 사고가 잇따랐는데 오후 5시 5분에 강서구 천성동 연대봉 생태터널 앞 절개지가 무너지는 바람에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11시 30분에는 같은 강서구 가덕해안로 인근 산에서 토사가 도로를 덮쳐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됐다.

부산 해수욕장은 예외랄 것 없이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산을 이루어 관과 민이 합동 청소 작업에 들어갔다.

부산 해수욕장은 예외랄 것 없이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산을 이루어 관과 민이 합동 청소 작업에 들어갔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19일 밤에는 남구 이기대 해안길 산책로 덱이 낙석으로 15m가량 부서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기대 해안길은 부산 갈맷길 9개 코스 20개 구간 중 2코스 2구간으로 이기대에서 오륙도를 잇는 해안산책로이다.

동남아를 연상시키는 고층건물과 푸른 남해, 남해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광안리 해변 백사장, 요트선착장 등 해양도시 부산의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전국 해안길 가운데서도 으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기대에서 돋보이는 경관은 총길이 7420m의 광안대교로 국내 최초 2층 해상 교량으로 꼽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기대에서 돋보이는 경관은 총길이 7420m의 광안대교로 국내 최초 2층 해상 교량으로 꼽힌다. 규모도 규모지만 밤이면 경관조명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태어나 다이아몬드 브리지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아울러 약 8천만 년 전 격렬했던 안산암질 화산활동으로 인해 용암, 화산재, 화쇄류가 다양한 퇴적암 지층을 형성, 이기대에서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를 장식하고 있다.

다양한 퇴적암 지층이 이기대에서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를 장식하고 있다.사진/ 한국관광공사
동생말에서 오륙도선착장을 잇는 5km 해안산책로 끝에는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구리광산, 돌개구멍, 말꼬리 구조, 함각섬 석암맥 등의 퇴적암 지층은 해식애, 파식대지, 해식동굴과 함께 이곳 최대 자연 경관으로 꼽힌다.

동생말에서 오륙도선착장을 잇는 5km 해안산책로 끝에는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 35m 해안절벽 위에 설치된 15m 유리다리 스카이워크에 서면 발아래로 파도가 절벽을 때리는 아찔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 이기대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많은 여행자가 빠른 복구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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