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해질 무렵 산토리니를 찾은 관광객들은 노을을 보기 위해 이아 마을 꼭대기로 집결한다. 바다를 붉게 물들이던 해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지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끌어안는다.

연인들이 달콤한 입맞춤으로 하루해가 졌음을 축하하는 곳, 이곳이 바로 그리스다. 그리스는 서구유럽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유구한 세월 스스로 빛나왔다. 유럽과 다른 유럽 그리스. 내년에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라면 그리스 신혼여행을 염두에 둘 만하다.

그리스에는 아크로폴리스, 디오니소스 극장, 국립고고학 박물관, 고대 올림픽 경기장, 리카비토스 언덕, 올림피아 제우스 신전, 크레타 섬, 로도스 섬 등 관광명소가 아주 많지만 신혼여행이라면 산토리니를 추천한다.

산토리니 카마리비치는 검은모래 해변으로 한번쯤 방문할 만한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선베드를 빌려 편안히 휴식을 취해도 좋고, 인근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여유 있게 해변을 감상해도 좋다. 이곳 식당은 음식을 주문한 손님에게는 무료로 선베드를 빌려주고 있다.

그리스 자킨토스 섬은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이 데이트를 즐기던 곳으로 유럽 내에서도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자킨토스 섬에는 나바지오 해변이 있다. 초승달 암벽 아래 난파선이 장관을 연출하는 이곳은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현지에서 ‘난파선 만’ ‘밀수꾼 해안’으로 불린다.

실제로 이 폐선은 1980년 밀수품을 싣고 가던 배가 그리스 해군에게 쫓기다가 이곳에서 좌초했다고 한다.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 다녀간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한때 우리나라 커플들의 성지가 되기도 했다.

그리스 신혼여행 시 추천할 만한 호텔로 안드로니스 호텔이 있다. 산토리니 이아 마을에 위치한 안드로니스 부티크 호텔(Andronis Boutique Hotel)은 파라디소스 해변에서 4km, 피라에서 12km 거리에 위치해 입지도 좋다.

에게해 스타일로 꾸며진 스윗룸은 미니멀한 객실 디자인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칼데라의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하며 자쿠지 스파를 이용할 수 있어 강추된다. 망망대해를 하며 맛보는 와인 한 잔과 유기농 안주는 신혼의 한 때를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안드로니스 유기농 레스토랑에서의 지중해식 식사 역시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햇볕에 말린 토마토, 케이퍼, 흰 가지, 쪼개서 말린 완두콩 요리는 그리스의 찬란한 햇살과 함께 집 나갔던 건강을 되찾아줄 것이다.

그리스 신혼여행은 세계 각국의 6백여 개 신혼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허니문리조트에 문의해보자. 오는 27일(토)과 28일(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하는 허니문리조트 신혼여행박람회를 방문하면 그리스를 포함해 다양한 허니문여행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