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법환포구 바다 경관이 펼쳐지는 가족형 호텔 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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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법환포구 바다 경관이 펼쳐지는 가족형 호텔 섬오름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10.22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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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섬오름 이정훈 총지배인 인터뷰, 영유아부터 온 가족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 돋보여
서귀포권 최고의 해안경치가 펼쳐지는 호텔 섬오름은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호텔이다. 사진/ 호텔 섬오름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호텔 섬오름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시내의 중간지점, 법환포구에 있다. 서귀포권 최고의 해안경치가 펼쳐지는 이곳은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호텔로 사랑받고 있다. 이에 호텔 섬오름 이정훈 총지배인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텔 섬오름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주시고, 제주지역의 타 호텔과 비교해 호텔 섬오름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호텔 섬오름은 53개의 객실과 수영장, 올 데이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갖춘 가족형 호텔로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라는 호텔의 자회사로 주식회사 디에스디엘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 섬오름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휴양지 같은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가족형 호텔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이정훈 총지배인. 사진/ 김지수 기자.

호텔 섬오름은 제주도 본섬과 서귀포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올레 7코스 앞에 자리해 서귀포권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로 단체여행객보다는 개별여행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재방문 고객들이 특히 많습니다.

또한, 객실 면적이 13평이나 되고 온돌 바닥이다 보니, 영유아에게 카펫보다는 온돌이 위생적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더욱 인기가 있습니다. 제주로 쉬러 오시는 분들한테는 호텔 섬오름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호텔 섬오름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휴양지 같은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쉴 수 있으며,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블로거나 SNS를 하는 분에게는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호텔을 다녀간 고객들은 해외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호텔 시설이 편안하게 휴양할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고 평가해 주십니다.

호텔 섬오름은 제주도 본섬과 서귀포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지고 올레 7코스 앞에 자리해 서귀포권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 사진/ 호텔 섬오름
호텔 섬오름은 해외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경이 아름다워 블로거나 SNS에서는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사진/ 호텔 섬오름

이런 평가는 저희 호텔은 잠만 자는 곳이 아니고 그네에서 잠시 쉰다든지 호텔 주위를 산책하면서 차를 마신다든지 다른 호텔에서는 하지 못한 아기자기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호텔 섬오름의 평균 객실 점유율과 내외국인 투숙객 비율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주중과 주말을 합해서 평균 80% 객실 점유율을 보입니다. 객실 단가는 주위에 분양호텔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저희 호텔의 객실 단가는 성수기에는 20만 원을 넘지만, 기본요금이 12~15만 원 정도로 매년 이 정도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호텔은 외국인이 단체로 올 만한 큰 규모의 호텔이 아니어서 중소 규모의 내국인 행사나 가족형 개별여행자(FIT)가 방문하고, 외국인 같은 경우에는 해외 온라인 부킹닷컴을 통해서 오고 있는데 전체 투숙객의 7~8%밖에 안 됩니다.

주중과 주말을 합해서 평균 80% 객실 점유율을 보이는 호텔 섬오름의 객실 단가는 기본요금이 12~15만 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호텔 섬오름 이정훈 총지배인. 사진/ 김지수 기자

총지배인께서 호텔 섬오름 투숙객을 위해서 “우리 호텔에 오시면 이것만은 꼭 즐기십시오”라고 추천할 만한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호텔 섬오름을 방문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이미 위치나, 환경적으로 좋다고 평가해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이 저희 호텔 주변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상세한 정보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숙박지를 정하고 나면 주변의 관광지나 음식점을 많이 이용하지만, 그 외에 호텔까지의 교통편이나 투숙객에게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등 세부적인 정보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투숙객 대부분이 이런 세부적인 정보를 체크인 시 호텔 직원에게 묻고 있어서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호텔에서는 이 같은 정보를 메일로 미리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호텔 섬오름을 방문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이미 위치나, 환경적으로 좋다고 평가해 찾고 있다. 사진/ 호텔 섬오름

예를 들어서 도민들이 찾는 음식점이나 숨은 명소 등 최신 정보를 알려드리는데 스팸메일이 많다 보니, 메일 받는 것을 꺼리는 분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실제 해외호텔에서 근무 시 고객에게 이 같은 정보를 메일로 서비스를 했을 때는 이용도가 높았습니다.

특별히 영아를 포함한 가족 여행객에게 권할만한 호텔 섬오름의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호텔 섬오름은 가족형 호텔로 부대시설은 호텔, 수영장, 레스토랑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객실 바닥을 온돌로 만들어 먼지에 민감한 투숙객이나 영유아를 데리고 오는 가족 여행객을 위한 타깃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한적한 서귀포의 법환포구에 자리해서 제주만의 느낌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호텔 섬오름 객실 바닥은 온돌로 만들어져 먼지에 민감한 투숙객이나 영유아를 데리고 오는 가족 여행객을 위한 타깃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은 호텔 섬오름 객실. 사진/ 김지수 기자

특별히 영유아를 위해서는 저희가 많은 것들을 준비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영유아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베이비가드나 이유식을 사전에 요청하시면 저희가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할 때 보통 이유식을 싸 들고 다니기가 번거롭고, 기온의 변화로 음식이 상할 수 있어서 이유식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예약할 때 이유식 서비스를 공지하지만, 이용하는 분이 극히 적습니다.

이 밖에 영유아를 위한 서비스로 호텔에서는 유모차, 젖병 소독기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또한 이용률이 저조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위생적인 부분을 걱정하는 것 같으나, 그 어떤 호텔보다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서 마음 놓고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호텔 섬오름에서는 특별히 가족단위의 투숙객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호텔 섬오름 객실. 사진/ 김지수 기자

제주 지역 호텔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제주의 관광 비용이 높아서 내국인 관광객마저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호텔 섬오름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계시는지요?

사실 이 부분은 호텔 섬오름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제주도가 겪고 있는 커다란 숙제입니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주 고객들이 중국인만은 아니라서 더욱 큰 문제입니다.

최근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호텔 주변 관광만 하고 돌아가는 단일 관광객으로 주로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주지역에 분양 호텔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져버렸습니다.

여기에 입도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30~40%가 쇼핑을 목적으로 크루즈에서 숙박을 하고 있어서 분양 호텔을 중심으로 객실료 인하 추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한적한 서귀포의 법환포구에 자리해서 제주만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호텔 섬오름. 사진/ 김지수 기자

이렇듯 객실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다 보니 실제로 그 피해가 내국인 투숙객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내국인은 객실료를 지급하고 거기에 맞는 서비스나 위생이나 안전을 보장을 받아야 하는데, 분양호텔은 호텔과 같은 부대시설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보통 내국인 투숙객이 1박에 10만 원을 지급하게 되는데, 저마다 투숙률을 높이기 위해서 유치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빠졌다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호텔의 경우, 공급은 많아지는데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는 육지에서 다 넘어와야 하는데 비행기 좌석이 없어서 입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내국인은 해외로, 외국인 관광객은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어 객실이 남아도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특히, 성수기에는 제주로 들어오는 저가 항공사마저 국외노선으로 투입되고 있어서 비행기 좌석 문제는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호텔 섬오름은 올 데이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갖춘 가족형 호텔이다. 사진/ 호텔 섬오름
한식, 양식 등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호텔 섬오름 레스토랑의 조식과 석식 메뉴. 사진/ 김지수 기자

이 같은 문제는 제주의 호텔이나 제주도가 아니라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주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에 대해서 고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호텔의 가격을 정확히 측정하고 위생 안전시설 등을 보장해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들이 하루빨리 시행돼야 제주도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지배인께서는 일본에서 공부하시는 등 ‘일본통’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인바운드, 특히 제주지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와 해결책이 있는지 총지배인님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이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의 경우, 최근 2년 전부터 일본 고객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으나, 부산이나 서울은 다시 오르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제주는 교통편이 선박이나, 항공편으로 한정돼 있어 불편하고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많아 일본 관광객들이 제주도에 와서 자유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호텔 섬오름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와 서귀포 시내의 중간지점, 법환포구에 자리해, 서귀포권 최고의 해안경치가 펼쳐진다. 사진/ 김지수 기자

교통도 내국인이 이용하기에도 불편하고, 대중교통 이용 또한 수월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분양호텔의 급증으로 호텔 종사원들이 대거 필요로 하고 있지만, 호텔 서비스 교육을 받은 종사원이 부족해 언어 소통이나 고객 서비스에 문제가 많습니다.

또한,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문화나 관광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민속박물관 찾아가듯이 제주의 향토적인 시설물이나 문화로 제주만의 특색이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돌담길이나 제주 올레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제주를 봤을 때 차별화된 제주만의 것을 보여줘야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는 중국 관광객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드나 국제적인 정세 등으로 한순간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는 것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제주도 관광산업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20년이 넘게 호텔업계에서 일하시면서 아쉬운 점과 후배, 특히 이제 막 호텔종사자로 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권고의 말씀이 있으신지요?

제가 호텔업계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94년부터로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된 후였습니다. 일본에서 본 서비스는 적극적인 환대가 아니라, 조용히 다가와서 필요한 부분을 챙겨주고, 남한테 피해를 안 주는 서비스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초창기 호텔업에 종사하면서 느낀 점은 우리는 적극적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정훈 총지배인은 호텔업계에 발을 내딛는 초년병이나 후배에게 “어려운 만큼, 자기가 투자한 만큼, 노력한 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한다. 사진/ 김지수 기자

제가 호텔업계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시하는 서비스는 친절입니다. 이 친절은 절대 과하지 않고 따뜻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서비스, 식사 후 어떠셨냐는 격식을 차린 친절함이 아닌, 아는 사람에게 전하듯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고객과 종사원의 거리감을 느낄 수 없는 서비스가 이루어지면서 소통과 정보를 원하는 고객들이 쉽게 직원들에게 다가설 수도 있고, 직원도 쉽게 고객에게 다가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호텔에서 일하는 것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호텔 일이 어려운 건 아닙니다만, 요즘은 직원들은 많은 것과 좋은 것을 쟁취하려고 하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을 채용할 때마다 꼭 ‘역지사지’라는 말을 전합니다.

본인들 입장에서 돈을 내고 갔을 때 그냥 아무 말 없이 맛있게 먹게끔 미소만 지어주는 게 좋은지? 아니면 음식 하나하나에 설명을 해주고 어떻게 왔는지? 어디를 갈 것인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서비스에 임하라고 합니다.

객실 면적이 13평이나 되고 온돌 바닥이다 보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더욱 인기가 있는 호텔 섬오름은 제주로 쉬러 오는 여행자에게는 최적의 호텔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이러면 호텔 시설이 좋은 것보다 호텔에서 제일 중요시하는 인적 자원을 고객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그렇게 되기 위한 관계가 형성되어 본인도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호텔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텔업계에 종사하면서 후배나 업계에 발을 내딛는 초년병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어려운 만큼, 자기가 투자한 만큼, 노력한 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라” 입니다. 고객으로부터 ‘아 잘 먹었다, 친절하다, 좋았다’라는 그 말 한마디에 감동하는데, 이런 부분을 학교에서나 호텔업계의 선후배들이 올바르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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