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제주도 하면 해변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늦은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면 8월 무더위를 깨끗이 날려줄 만한 자연 용천수 풀장으로 출발해보자.
용천수 풀장은 제주도민에게는 매우 친숙한 천연 수영장이지만 여행객은 잘 모르는 수가 있다. 용천수는 땅속을 흐르던 물이 지표면을 뚫고 땅위로 솟아오르는 지하수로 주로 상수도로 사용되고 나머지는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용천수 풀장은 지하수의 특성상 한여름에도 차가운 온도를 유지해 발만 담가도 머리끝이 찌릿해질 정도로 시원하다. 또한 가두어 놓은 물이다 보니 물결이 잔잔해 파도치는 해수욕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먼저 제주 대표적인 용천수 풀장으로 서귀포시 하예동의 예래 논짓물이 있다. 민물이 귀한 제주에서도 농사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물이 풍부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논짓물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용천수와 해수가 만나는 천연 담수욕장인 이곳은 가족 단위로 많이 찾아온다. 해안선에 돌담이 있어 해변보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논짓물이 시작되는 돌계단 옆으로 작은 워터슬라이드가 마련되어 있어 구명조끼를 갖춰 입은 아이들이 늘 길게 줄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밖에 서귀포 농개 신산리, 서귀포 정모시쉼터, 서귀포 법환동의 막숙, 제주시 도두동의 오래물 등이 유명 용천수 풀장이다.
제주 하면 맛집 방문을 빠뜨릴 수 없다. 제주 광해 애월점은 제주에서 갈치조림, 갈치구이 잘하는 식당을 찾을 때 현지인이 가장 많이 가르쳐주는 맛집 중 하나이다.
조망권이 뛰어나 제주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따로 카페에 가서 분위기를 잡지 않아도 충분히 제주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말했듯 제주 애월 맛집 ‘광해’는 갈치조림이 유명한데 보들보들한 갈치 살에 달달한 양념 맛이 어우러져 밥 한공기가 뚝딱이다. 광해에서는 갈치조림을 할 때 가래떡, 바지락을 함께 넣는데 이로 인해 국물이 자작해지면서 맛이 극대화 되는 효과가 있다.
광해 애월점에서 갈치조림을 주문하면 돼지목살구이와 고등어구이, 쌈채소와 우렁된장이 밑반찬으로 준비해준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제주 갈치구이 맛집 광해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전복뚝배기이다. 쫀득한 전복 외에 제주산 해물이 듬뿍 들어 있어 맛으로나 영양학적으로 거의 완벽한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갈치구이를 시키면 광해에서는 전복구이가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따로 사먹어도 비싼 전복을 과감하게 곁들이찬으로 제공하는 광해 주인장의 인심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주에는 아름다운 제주 서부 일대를 관광한 후 애월에 위치한 ‘광해’ 식당 시원한 실내에 앉아 창 너머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운치 있는 한 끼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