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제주/임요희 기자] 여름휴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맛집 검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무수한 블로그, 기사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가장 믿을 만한 것은 현지인이 전해주는 정보.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현지인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들이 추천하는 맛집 대부분이 제주시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서귀포시의 경우 여행객이 많이 몰리다보니 음식 맛이 표준화되어 있고 가격도 비싸다는 이유로 추천 빈도가 낮았다.

결국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중 알짜만 다니다 보니 제주시 맛집만 소개하게 되었다. 다음은 제주시 맛집이 되어버린 제주도 맛집 베스트6이다.

제주시 연동 ‘유리네 식당’ 갈치조림

현지인이 가장 먼저 소개해준 집은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유리네 식당’이었다. 자그마한 골목식당으로 시작해 인근 대로변으로 확장 이전한 ‘유리네 식당’을 모르는 사람은 현지에서 아마 없을 듯했다.

처음에는 유리네 식당이 유명하다 해서 소녀시대 유리네 부모님이 운영하는 곳인 줄 알았다. 그것은 아니었고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셀럽이 많이 찾으면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그렇다면 셀럽들은 어떻게 이 골목식당을 알게 되었을까.

제주도가 신혼여행지로 이름을 날릴 적, 셀럽들은 아름다운 제주도로 골프를 치러 왔을 것이고 마땅한 식당이 없다보니 골프장에서 소개한 유리네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왔을 것이다. 그러면서 사인 한 장씩을 남기게 된 것.

그렇지 않고서야 그 많은 우리나라 정재계 인사가 빠짐없이 이곳을 찾은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유리네 식당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깊은 맛이 느껴지는 음식들로 준비되어 있다. 갈치조림(小) 3만6000원, 고등어조림(小) 2만8000원, 갈치구이 3만6000원, 모듬회 6만5000원 선이다.

직원들이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것은 제주도 맛집의 공통사항이다. 이 말은 친절하지 않은 식당은 100% 맛집으로 보아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제주시 도두동 ‘한끼’ 전복죽

두 번째 맛집은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도시락 전문점 ‘한끼’이다. 혼자 가서 먹어도 좋은 맛집이지만 음식을 포장해 바닷가에 싸들고 가서 먹어도 꿀맛이다. 도시락집이라고 해서 만만히 볼 게 아니다.

모든 음식을 제주 생수인 삼다수로 조리하는 데다 재료가 워낙 좋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전복죽의 경우 웬만한 맛집에 비교해도 손색없다. 전복죽 1인분이 1만5000원이지만 워낙 양이 많이 둘이 먹어도 충분하다.

제주시 연북로 ‘모이세’ 해장국

모이세는 달걀 풀어먹는 해장국이 꽤 고소하고 맛있다. 장사가 잘되다 보니 재료가 신선하고 깔끔해 고기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내장탕의 경우 내장이 잘게 채쳐 나오는데 국수처럼 술술 들어가, 부드럽게 씹힌다.

해장국집의 생명은 김치! 이 집 김치가 상당히 맛있다. 셀프로 가져다 먹게 하고 있다. 김치가 너무 맛있어 김치로 배불릴 정도. 가격도 서울 우리 동네 해장국 값과 같다. 제주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가성비 높았던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