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여름방학 여행 어디가 좋을까, 고민이라면 가깝지만 전혀 다른 세계, 새로운 영감과 힐링을 선사하는 홍콩 그 짙푸른 바다로 떠나보자.
도시와 자연, 관광과 휴식이 공존하는 홍콩은, 홍콩항공을 비롯해 주 20회 이상의 항공편이 매일 운항 중이며 3시간이면 이동 가능해 최근에는 주말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내 많고 많은 해수욕장 중에서도 가장 이국적이면서 쾌적한 해변을 꼽으라면 디스커버리베이를 선두에 둘 수 있다.
홍콩 최대 섬 ‘란타우’ 동쪽 해변에 자리 잡은 디스커버리베이(Discovery Bay)는 근대기, 서양인이 홍콩에 도착해 처음 발견한 곳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디스커버리베이는 결이 고운 백사장과 멋진 경관이 자랑인 한편, 부자들의 거주지로도 유명하다.
현지에서 DB로 통하는 디스커버리베이는 공항이 가까운 탓에 스튜어디스, 조종사 등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며, 센트럴에 근무하는 금융맨들도 다수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
DB에서 5분 거리인 타이팍비치(Tai Pak Beach)는 홍콩 시정부가 공들여 조성한 인공해변으로 물놀이는 물론 산책, 유람선,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또한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현지 명소이기도 하다.
‘센트럴피어3’에서 페리로 25분이면 닿을 수 있는 디스커버리베이는 미식가들의 핫스팟으로도 이름 높다. 타이팍 비치(Tai Pak Beach)로 연결되는 해변 산책로를 따라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이 20~30군데 늘어서 있는데 그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캘리포니아와 유럽을 반반 섞어 놓은 것 같은 중앙광장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에 나선 현지인의 모습이 흔하게 관찰되는 곳이며, 페리선착장이 있는 디 데크(D'Deck)는 산뜻한 건물, 따가운 햇살, 시원한 파도소리가 지중해를 연상시킨다.
결코 요란하지 않으면서 활기찬 해변가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베이인 만큼 깔끔한 유럽 스타일 레스토랑이 주를 이룬다. 그중 베이비립을 잘하는 작스, 멕시코 요리 전문점 아이람카바, 편안한 분위기의 노천카페 알프레스코 다이닝이 SNS에 핫한 맛집이다.
노천카페인 알프레스코 다이닝은 눈앞에서 180도로 펼쳐지는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밤이면 디즈니랜드 불꽃놀이를 관람할 수 있어 여행객이 선호하는 맛집으로 꼽힌다.
일벨 빠에제(il Bel Paese)는 이탈리아 풀리아 출신 주인장이 조리를 책임지는 곳으로 260HKD(3만8000원) 짜리 런치뷔페가 꽤 먹을 만하다.
카페로는 홍콩에서 흔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퍼시픽 커피’가 있는데 커피 맛이 수준 이상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브랜드 ‘파스쿠치’는 누들, 피자 등 간단한 식사와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주거단지 개념이 강한 만큼 DB에 호텔은 많지 않다. 2013년 오픈한 오베어지(Auberge Discovery Bay Hong Kong)가 유일하다시피 하다. 객실 수 300여개를 보유한 이 세련된 호텔은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넓은 메인 수영장이 자랑.
한편 디스커버리베이에서는 공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승용차의 통행이 제한적이다. 차도에는 버스나 택시 대신 전기 골프카트 차량이 열을 지어 달린다.
DB에서 공항으로 이동 시 택시 탑승이 불가능하므로 공항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디스커버리베이 정류장에서 책랍콕 공항까지는 35HKD(5100원)의 버스운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