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여름이 좋은 것은 차가운 것을 차갑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의 경우 외부 온도가 높을수록 더욱 시원하고 달게 느껴진다.
홍콩을 딤섬, 완탕면, 에그타르트의 도시로만 생각했다면 홍콩 아이스크림에도 도전해보자. 홍콩에는 세련된 풍미의 프랑스식 크렘 드 글라쎄, 부드럽고 깊은 맛 이탈리안 젤라또, 입안이 얼얼한 과일 셔벗, 건강식 말차 아이스크림 등 세상의 모든 아이스크림이 총집합해 있다.
아름다운 원형 탑 ‘아이크레메리아’
일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아이크레메리아(Icremeria)는 홍콩 하버시티몰 외 5개의 지점을 운영할 정도로 홍콩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형태가 예쁘기로는 홍콩 내에서 단연 으뜸이다. 부드러운 원형 탑의 아이크레메리아는 아이스크림의 원형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제철 과일에 밀크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푸르타 크레마, 일본 고치현 산 차에 말차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곁들여 먹는 쟈포니스 크레마, 아이스크림 본연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는 클래시코 크레마가 인기 있으며 커피, 차, 스무디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아이크레메리아의 시그니처 메뉴인 크레마도로의 맛을 안 볼 수 없다. 밀크 클래시코 크레마 위에 금박을 입혀 그 화려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기상천외한 아이스크림! 금의 맛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면 직접 맛보자.
아이크레메리아가 입점해 있는 하버시티몰은 침사추이 번화가 캔튼로드에서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푸르타크레마 88HKD(1만3500원), 쟈포니스 크레마 56HKD, 클래시코 크레마 48HKD, 크래마도로 98HKD이다.
에그렛과 함께 먹는 ‘오디스’
올드타운 센트럴 고흐스트리트에 위치한 오디스(oddies)는 홍콩의 대표 간식거리 에그렛과 아이스크림을 조화시켜 호평을 받는 맛집이다. 에그렛이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계란빵이라 부르는 것으로 밀가루, 우유, 계란, 설탕을 주원료로 틀에 찍어내듯 구운 빵이다.
붉은 색 간판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내부 역시 섹시한 입술 모양 조명과 아이스크림 제조과정을 표현한 팝아트 인테리어를 통해 펑키한 멋을 잘 살리고 있다.
브라우니 초콜릿, 햄앤 치즈, 바닐라 라이스 푸딩 등 7가지 토핑과 12가지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쫀쫀한 에게트의 식감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한 데 어우러지는 놀라운 맛의 세계 꼭 경험해 보자. 에그렛파르페 64HKD(8800원), 아이스크림 싱글 43HKD, 아이스크림 더블 68HKD이다.
콘과 토핑이 예술 ‘에맥 엔 볼리오스’
컨디션 안 좋고 기운 없는 날에는 에맥 엔 볼리오스를 방문해보자. 올드타운 센트럴 소호거리,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한 에맥 엔 볼리오스(Emack bolio’s)는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이다.
에맥 앤 볼리오스의 주인공은 미안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아니다. 100% 버터로 만든 콘과 토핑이 더 유명하다. 특히 토핑 때문에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토핑의 활약은 대단하다.
이곳 콘박스에는 마시멜로를 토핑한 시그니처콘 외에도 베리, 오레오, 초콜릿, 넛츠 등으로 토핑한 아기자기한 콘이 진열되어 있다. 장난감 쇼윈도 저리 가라 할 만큼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비주얼에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누르게 되는 곳.
에맥 엔 볼리오스에서는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아이스크림 23가지, 소르베 3가지, 요거트 5가지 중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센트럴 외에 성완, 침사추이, 취안완에도 지점이 있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 와플콘 12HKD(1700원), 마시멜로 시그니처콘 20HKD, 아이스크림 싱글 스몰 사이즈가 45 HKD, 미디엄 더블이 65HKD, 라지 트리플이 85HKD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