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화산폭발? 일부러 더 떠나는 하와이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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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화산폭발? 일부러 더 떠나는 하와이 신혼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5.2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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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에서의 한가로운 휴양보다 스펙터클한 구경거리가 더 좋다!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빅아일랜드에서는 지금 화산 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상낙원 하와이에 비상이 걸렸다. 하와이의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끊임없이 용암이 분출되는 가운데 지난 20일 드디어 첫 부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이다. 피해자는 화산 인근 주민으로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다리 부위에 용암 조각을 맞았다.

라바 스패터(lava spatter)라 불리는 이 용암 발사체는 파괴력이 대단해 작은 조각일지라도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화산에서 가까운 지역의 경우 건물 36개 동이 파손됐으며 킬라우에아 일대 주민 2천 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다.

강렬한 분출은 멈췄지만 여전히 가스 기둥이 상공 3㎞까지 치솟고, 유독성 이산화황 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무서운 하와이 빅아일랜드. 과연 이런 곳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게 말이 될까,

평소에는 그런대로 고요하고 평온한 킬라우에아 화산. 이 산은 볼케이노 국립공원 내에 있다. 사진/ 허니문리조트

이런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하와이 빅아일랜드를 찾는 사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는 우리나라 허니무너도 적지 않다. 이들은 휴양지에서의 한가로운 휴식보다 스펙터클한 구경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오하우 와이키키를 염두에 두고 여행사와 상담을 진행하던 지승권(39) 씨도 빅아일랜드 마우나 라니베이 호텔로 여행 목적지를 바꾸었다.

지금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갈라진 땅으로 가스와 연기가 솟구치는 중이다. 사진/ 허니문리조트

승권 씨는 “화산 분출은 일생일대 만나기 어려운 광경인데다 전부터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빅아일랜드로 결정했다”며 “처음에는 반대하던 여자친구도 결국 빅아일랜드 여행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허니문 전문여행사 ‘허니문리조트’ 관계자는 “와이키키나 몰디브에 관심을 보이던 예비 신혼부부 가운데 빅아일랜드로 목적지를 선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와이 당국도 안전수칙만 지키면 안전 문제는 걱정할 것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빅아일랜드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 피해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개성 있는 신혼여행지를 찾는 허니무너가 늘어남에 따라 빅아일랜드처럼 보다 신비하고, 보다 특색 있는 곳을 찾는 추세이다. 사진/ 허니문리조트

빅아일랜드는 미국인에게도 꿈에 그리는 여행지이다. 그만큼 아름다우면서 미답의 장소가 산재해 있다는 이야기인데 무섭게 솟구치는 가스 연기도 장관이지만 독특한 무늬를 그리며 뻗어나가는 주변 지형 역시 충분히 감상할만한 가치가 있다.

그밖에 빅아일랜드 명물로 해저까지 포함해 전체 고도 10km를 자랑하는 마우나케아산, 별구경으로 유명한 마우나케아산 천문대, 하마쿠아 코스트의 아카카 폭포, 일본식 정자가 있는 릴리우오칼라니 파크, 절벽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와이피오 계곡 등이 있다.

빅아일랜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마우나 라니베이 호텔은 카타마란 요트투어가 유명하다. 사진/ 허니문리조트

리조트만 해도 세계 4대 커피인 코나 커피와 커피메이커를 무료로 제공하는 ‘코트야트 매리어트 코나 호텔’, 서해안 용암대지에 자리 잡은 ‘코나 쉐라톤’, 카타마란 유람선 투어로 유명한 ‘마우나 라니베이’, 1238개 객실 수를 자랑하는 초대형 리조트 ‘힐튼 와이콜로’, 릴리우오 칼라니 파크에서 원주민 유적을 살피기 좋은 '그랜드 나닐로아 더블트리' 등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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